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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82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 천위안 지음, 유연지 옮김 / 겸손하다는 것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정의하는 겸손은 무엇이며 그 태도를 지니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생각의 주제이다. 정리해 보건대,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첫째, 겸손의 미덕을 통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고 무언가를 얻으려 할 때,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기에 겸손만큼 유용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로 상대의 호감을 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신뢰를 얻게 되면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상대에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예상보다 쉽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첫 번째와 비슷할 수 있는데, 목적 자체가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원할 때, 겸손을 통해 자신의 바람을 .. 2023. 7. 17.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돈은 인간의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돈의 힘을 몸소 느낀 후, 살아가려면, 아니 살아가는 이유가 돈이 되어버린 나는 비겁하게도 돈과 직접 대면하여 싸워본 적이 없음을 고백한다. 왜 돈을 벌어야 할까? 돈을 버는 이유가 겨울나기를 위해 수확한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는 이유와 같다면 만사 제치고 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이다. 창고에 먹거리가 없어 추운 날씨에 옆집을 서성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경험하기 싫은 두려움이다. 그런데, 옆집 창고를 보니 내 것보다 커 보인다.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는 요즘 보통 크기가 저 정도는 간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내 창고가 제일 작게 느껴진다. 창고를 지은 이유는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지내고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옆집보다는 조금 큰, 최소한 같은 크기라도 짓는 것이다. 창고에 무엇을 .. 2023. 7. 16.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우리는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책 31쪽) 우리는 모두 나름의 차이를 가진 유일한 존재이다. 아무리 모방하려 해도 근원을 바꾸지 않는 한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독립한 생명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만의 시간과 리듬이 아닌 우상을 따라 살아가려 한다. 고독과 한가로움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버리고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선택한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곳으로 향하는 무리가 되어 세상에서 대체될 수 없는 우리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헌납한다. 그리고 잠시나마 주어진 소속감에 안도하며 ‘우리 모두 하나 되자’를 연신 외친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유니크함은 유한한 시간의 범위 안에서 주어진 권리이다. 그러기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 끌려다니고, 그다지 중요하지 .. 2023. 7. 9.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갈등에 직면하라 있는 척, 아는 척, 아닌 척, 착한 척, 센 척…, 우리가 ‘~척’을 하는 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감추고 타인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심리학 서적에서는 이를 ‘두려움’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변하면서도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론 ‘갈등’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저자는 갈등은 직면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지만, 갈등으로 빚어질 난감한 상황을 상상하면 내 주장을 접고 상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한결 편안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갈등 또한 자기표현 일부이고 상대와 공존하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할 외길이라는 점에서 전투력을 가지려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1) 자신에게 솔직하기, 2)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 3) 일정의 거리 유지하.. 2023. 7. 2.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자신이 갈구했던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은 마음 “너를 낳고부터 내 불행은 시작됐어!” 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이란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책을 읽고 ‘모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이타심의 본질이 이기심이라 믿는 나에게 ‘모성’은 자기 유전자를 안전하게 후대에 전달하려는 자질과 태도로 여겨진다. 책에 그려진 할머니 – 엄마 – 딸의 관계 역시 기저에 인간의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두 사람의 입장이 되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나(화자)의 입장 태풍 예보에 정전을 염려해 초를 사 왔다. 그런데 그것이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이어지고 친정엄마와 딸아이가 쓰러진 장롱에 깔리게 되었다. 엄마는 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손녀를 구하라고 하신다. 이때 .. 2023. 6. 24.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 전상훈, 최서연 / 질문력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Chat GPT’란 용어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로, ‘Generative’는 답변을 생성하고, ‘Pre-trained’는 사전에 학습된, ‘Transformer’는 인공신경망 모델 중 하나로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을 말한다. (책 20쪽) 정리하자면, 미리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알고리즘 따라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해석된다. Bing을 통해 직접 사용해 보았다. 제법 그럴싸하다. 웬만한 검색으로 나온 답변보다 훌륭하다. “간단한 소장 작성을 해주는 변호사, 심지어 복잡한 컨설팅 업무가 필요 없는 세금 신고 세무사, 검색 위주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 2023. 6. 11.
한국의 부농들 - 박학용, 차봉현 지음 / 28명의 스타 농업인 농사는 다른 산업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며 비교적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는 진솔한 분야이다. 출판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농업 분야의 성공 노하우를 엮은 재미있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책 은 스물여덟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해 본다. “농업은 장기 투자 사업입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면 소비자를 오래 붙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제값 받고 판매한다는 신념으로 농사를 짓다 보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농업은 예나 지금이나 뿌린 대로 거두는 정직한 일이니까요.” (책 33쪽, 저렴한 가격 대신 믿음을 팔아라 중) “농촌에 고급문화 그러니까 음악, 미술, 문학 등을 접목하면 그 의미가 매우 새로워집니다.. 2023. 6. 4.
시간 연금술사 -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로!! 나에게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일’이 있을까? 나는 스스로 ‘즐겁다고 믿는 것’을 만들고 그 과정에 몰입하는 버릇이 있다. 예를 들면, 학문적 이론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의 탐구 과정, 상상하는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 나만의 보고서 양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 브랜드로고를 만드는 과정,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 등은 나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일’들이다. 시중에 출판된 을 읽다 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공통된 방식이 있다.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중요한 일 먼저 하기, 마감 시간을 설정하기, TV 시청을 자제하기, 내가 모르는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기기, 수면의 질 높이기 등이 그것이며 「시간 연금술사」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에서 동경할 만한 직업으로 가수, 운.. 2023. 5. 22.
패션, 色을 입다 - 캐롤라인 영 지음, 영선혜 옮김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색의 전달력은 언어만큼 강력하다. 따뜻함, 신선함, 엄숙함, 숭고함, 화려함, 강렬함 등 인간의 감정 전부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다. 금주에 읽게 된 「패션, 색을 입다」에서는 10가지 색상이 가지는 성격과 그 색감을 활용해 멋지게 재단된 옷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3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중 저자가 표현한 색의 느낌을 인용해 본다. 검정 블랙은 많은 색 중 극단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모든 것을 어둠에 가둬버리는 암전과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침묵이다. 어느 땐 감각적인 세련미로 어느 땐 답답한 지루함으로, 어떤 색이 이런 이중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보라 세계 어느 곳이나 판타지와 환상의 공간은 보라색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모호하면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여러.. 2023. 5. 21.
강화도 - 노희정 / 시가 선사한 망중한!! 며칠 전 어버이날에 강화의 유명한 찻집을 찾았다. 전통차를 주로 파는 곳인데 화가의 개인전도 감상할 수 있는 고즈넉한 맛집이었다. 이곳에서 시집 한 권과 엄마에게 선물할 이쁜 컵을 구매하였다. 집에 돌아와 오늘 구매한 노희정 작가의 시집 를 읽었다. 시집은 갑곶돈대, 강화대교, 고려궁지, 고려산, 부근리 고인돌, 광성보, 교동도, 덕진진, 동막 해수욕장, 마니산 참성단, 백련사, 손돌목 돈대, 보문사, 선원사지, 심은미술관, 용흥궁, 육필문학관, 이규보묘, 전등사, 정수사, 청련사, 초지진 등 강화의 유명한 장소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싣고 있다. 2편의 시를 소개해 본다. 나녀상 죄가 무겁다 사랑의 죄가 너무 무겁다 배신의 몫 목상(木像)으로 만들어져 쭈그리고 있는 여인이여 노트르담의 꼽추보다 더 처절한.. 2023. 5. 14.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라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참 신기하고 부럽다. 그만큼 준비하고 사는 것인지 즉흥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들의 이야기에 빠진 나를 발견한다. 이번 주에 읽은 책, 에서 중요한 힌트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라’ 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한다. “솔직함과 무례함 사이는 종이 한 장, 아니 단어 하나의 차이다. 그 차이는 미미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저 솔직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버릇없는 말투를 자랑삼아 내뱉지 말자. 그보다 무식해 보이는 태도는 없을 테니 말이다.” (책 69쪽) “사실 재미가 없거.. 2023. 5. 8.
인류 최후의 블루오션 팜 비즈니스 - 류창완 / 애그테크(Agricuture-Technology) 언제나 마음 한편에 고이 접어두었던 꿈은 농부가 되는 것이었다. 젖소를 끼우는 작은 목장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나는 소먹이를 마련하려 동네의 옥수수밭을 뛰어다니던 개구쟁이 목동이었다. 언제, 무슨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농부가 되고자 했던 꿈은 자연스레 잊혔고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이리 집중하게 되는 것은 어린 맘에 각인된 막연한 동경이 아닐까 싶다. 이번 주에 읽은 책, 는 농업과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다양한 모습을 다룬 책이다. 책에 소개된 많은 사례를 읽으면서 ‘이거 돈이 되겠네’라는 사업가적 생각을 해보았다. 생산자가 자신의 생산물을 가공하여 상품과 서비스로 탄생시키는 시스템, 그리고 자연이 가진 치유력을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다룬 두 유.. 202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