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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사5

자기로부터의 혁명 -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권동수 엮음 / 신념으로부터의 자유!! 사실 나>라는 존재는 무(無)이고 공허한 인간일지도 모른다.그러한 불안이나 공포를 감추기 위해서우리는 어떤 신념이든 거기에 의존하려고 한다.  신념은 우리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신념을 가지려는 인간의 정신 활동은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전한 상태에 존재하려는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며 당연한 이치이다. 그럼에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는, ‘강한 신념이야말로 불안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절대적 도구’라는 믿음이 서로 다른 신념의 모체가 되어 서로를 파괴하고 결국 스스로의 자유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갖고 있는 당신>과 나>는 서로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책 67쪽) “신념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것은 안전하고 싶다는 심리적 요.. 2024. 11. 17.
엔트로피(Entropy) - 제레미 리프킨 / 21세기의 새로운 문명관 물질과 에너지는 사용이 가능한 것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혹은 이용이 가능한 것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또는 질서 있는 것에서 무질서한 것으로 변화하는데(열역학 제2법칙) 이때, 사용 가능한 것이 그 일을 다하고 사용 불가능한 것으로 전환된 양을 엔트로피라 한다. 예를 들어, 연탄을 떼서 보일러의 물을 데우고 버려지는 연탄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이 엔트로피가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 그리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유한한 에너지원의 고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렵사회,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인간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점점 늘어났고 현 시점에는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인간은 진보라.. 2020. 6. 17.
길가메시 서사시(The Epic of Gilgamesh) - N.K. Sandars / 인간이 가진 보편적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음 2020년 첫 주, 한권의 책을 통해 길가메시(Gilgamesh)란 인물을 알게 되었다. 신화 속 실존인물이라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 범우사의 를 주문하고 인터넷을 통해 길가메시 관련 정보를 검색하게 되었다. 길가메시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 우룩(Uruk)을 통치하던 왕으로 3분의 2는 신이요, 3분의 1은 인간으로 만들어진 반신반인의 영웅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초월적 존재였고, 백성의 여인을 탐하는 폭군이었다. 불만에 가득찬 백성들은 우룩의 신 아누에게 호소하여 길가메시에 대응할 위대한 엔키두(Enkidu)를 탄생시킨다. 엔키두는 야생의 생활을 하는 원시인이었지만 한 여인과의 사랑 속에서 온순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간다.어느 날 길가메시의 폭정에 도전장을 내민 엔키두.. 2020. 6. 15.
죽음에 이르는 병 - 키에르케고르 / 절망, 인감임을 증명하는 단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절망감이 나에게 던져준 질문은 과연 인간이 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자유로워 질 수 있느냐는 문제였다.신(神)으로부터의 독립이 인생 최고의 한수였음을 자위하면서,지금까지 지켜온 강퍅한 마음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죄렌 키에르케고르는 현대 기독교 사상과 실존 사상의 철학자로서 코펜하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점차 문학과 철학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혀갔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 , 등이 있으며 1855년에 사망하였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이며 절망은 곧 자기 상실이다. 그것은 신과의 관계를 상실하는 것으로 이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영원한 생명의 상실을 의미한다. 제1편에서는 절망, 제2편에서는 절망의 여러 형태가 의식의 정도.. 2020. 5. 18.
나의 어머니 - 윤형두 / 에세이집 <효> 중에서 다도해 인근 돌산(突山)이라는 섬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열여덟 되던 해, 몰락한 윤씨 집안에 셋째 아들과 결혼한 작가의 어머니는 이국의 땅 일본 고베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 다나까 철공소라는 간판을 걸고 선반 한 대와 자전거포를 겸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는 방랑벽을 앓고 있어, 작가의 어머니는 운명적으로 고독을 한없이 삼켜 가며 가정을 지켜오시던 강인한 분이셨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부모님과 함께 구에하라로 이사한 후의 일화이다.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 작가는 학교 인근 도꾸야마 노인 소유의 나무에 밑에서 떨어지는 계피 잎을 주워 먹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에 일본 아이들과 계피나무를 흔들어 떨어진 잎을 막 주우려 하는데 도꾸야마 노인이 오시더니 “이놈의 조센징 새끼가 뭣.. 202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