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익출판사8

대학·중용 - 주희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대학과 중용대학(大學)은 “큰 배움”이라는 뜻으로, 개인의 수양에서 국가 통치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 책으로 삼강령(명명덕, 신(친)민, 지어지선)과 팔조목(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의 도리”를 뜻하는 중용은 총 3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두 책에 담긴 가르침 중 아래의 내용은 평생을 두고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짧게 요약(인용)해 본다.  1) 지어지선(止於至善) - 사람이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은 지극한 선(善)이다. “임금이 된 자는 어짊에 머물러야 하고, 신하된 자는 공경함에 머물러야 하며, 자식 된 자는 효성스러움에 머물러야 하고, 아비된 자는 자애로움에 머물러야 한다... 2024. 10. 6.
징비록 - 류성룡 지음, 오세진, 신재훈, 박희정 역해 / 그렇다면 너의 임금은 어디에 있느냐? 류성룡의 징비록>은 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쓰인 귀중한 역사 기록물이다. 이 책을 통해 1590년대 조선의 정치, 군사, 사회 상황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으며, 국가 지도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후대의 기록이지만 당의통략>에 의하면 당시 대신들과 신하들은 피난길에도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민심의 동요를 틈타 자기 당파의 정권 장악에 몰입하였다고 한다.” (책 91쪽) 예나 지금이나 무능한 왕과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편협한 지도자들은 존재한다. 이십여 년 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를 시작으로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침몰, 이태원 참사, 최근 채 해병 사건에 이르기까지 인재로 평가되는 많은 사고가 있었으나 지도자란 양반들은 꾸준히 무능하며 책임질 줄 모른다. 그저 남 탓으로 .. 2024. 9. 22.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미리 쓰는 유언 편지, 우리는 자신에게 100% 솔직할 수 있을까?  경험상 이는 매우 힘든 일이다.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지 않고는 솔직한 자신과 대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생각해봐도 견줄만한 예가 없어 적절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나에게 벌거벗은 자신과 직면한다는 것은, “죽어도 좋습니다!”를 외칠 용기와 훈련이 필요한 행위이다. 생의 마지막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유서’이다.  유서를 처음 써 본 것은 군 시절이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전방부대에는 전쟁 발발을 대비해 각 병과에 맞는 작전계획과 행동 수칙이 하달 되었다. 날 선 대검과 실탄이 지급되었고, 행정반에서는 급히 쓴 유서와 머리카락을 수거하였다. 지금 .. 2024. 5. 26.
육도·삼략 – 태공망, 황석공 지음 유동환 옮김 / 무력을 쓰지 않고 모략으로 적을 정벌하는 방법 육도(六韜)는 문도(文), 무도(武韜), 용도(龍韜),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 등 6권 60편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이다. 저자는 태공망 강상(太公望姜尙)으로 우리에겐 ‘강태공’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글은 문왕이 묻고 태공망이 답하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 소개할 대목은 육도의 두 번째 파트인 무도(武韜)에 실려있는 내용이다. 모략 전술에 관한 이야기로 문왕이 태공망에게 “무력을 쓰지 않고 모략으로 적을 정벌하는 방법”에 관해 묻는다. 이에 태공망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모략으로 적을 정벌하는 방법은 모두 열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적국의 군주가 좋아하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여 그의 뜻을 맞춰 줍니다. 이렇게 하면 교만한 마음이 생겨 마음대로 나.. 2024. 2. 25.
그림은 위로다 - 이소영 / 명화가 주는 감동!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해석하면서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이 나의 경험에 투영되어 그림의 의도가 내 마음에 와닿는 때, 비로소 그림은 나의 위로가 된다. 그래서 그림은 어렵다. 보는 이의 입장에서 어떠한 설명 없이 화가의 진의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눈높이에 맞는 해설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내내, 한 점의 그림이 잔상으로 남는다. ‘친구의 초상’은 영혼의 단짝을 그린 그림이다. 구본웅(1906~1953)은 부유하고 진보적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구자혁은 창문사라는 출판사를 운영하였고 숙부 구자옥은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의 유력 인사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일찍이 병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세 살 무렵 유모의 실수로 낙상해 척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이후 16세가 돼서야 불편한 몸.. 2023. 10. 22.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주인공 뫼르소는 무심한 사람이다. 뫼르소는 한 통의 전보(부고)를 받고 엄마가 생활하시던 양로원을 찾는다. 그곳에서 알게 된 새로운 친구 모임에서, 사고로 아랍인에게 총을 발사하고 살인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검사는 살인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동기보다는 뫼르소의 태도를 - 어머니의 장례식 이튿날, 해수욕을 즐겼고, 과거 직장 동료와 부적절한 애정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알게 된 친구들과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킬킬거렸다 – 못마땅하게 여겨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뫼르소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 선고를 듣고 찾아온 교도소 부속 사제의 (속죄) 권고에도, 부조리를 인식하기는커녕 순응하는 신부의 모습에 분노하며 멱살을 잡는다. “그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내면에.. 2023. 2. 19.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지음, 안경환 옮김 /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인간의 확증편향은 돌발 행동의 동기가 된다. 그래서 ‘우월한’ 내가 너를 압도한다는 동물적 습성이 누군가를 지배하기 전에, 편향적 사고를 견제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두려움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도 못하고 올곧이 굴복하여 그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자발적 노예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일시적으로), 비판하는 것보다 편한 마음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온 지구를 흔들고 있다. 각국의 입장이 있겠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자신의 행동을 수복(收復)이라 생각했을 것이며 자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푸틴은 확고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행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이 러시아 군부의 통일된 입장이기보다는 군 통수권자의 독.. 2022. 4. 3.
퇴계의 사람 공부 - 이황 지음, 이광호 옮김 / 인간의 본성을 온전히 알고 실천하는 것 퇴계의 사람 공부 국내도서 저자 : 퇴계 이황 / 이광호역 출판 : 홍익출판사 2019.05.02 상세보기 6장으로 구성된 는 퇴계 선생님의 글을 인용하고 이를 역자가 해설하는 형태를 띤다. 역자의 해설을 먼저 읽고 퇴계 선생님의 글을 나중 읽으니 좀 더 쉽게 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역자 이광호 님은 대학에서 유학과 동양철학을 가르쳤고 , , , 등을 번역하고 를 편역하여 출간하였다. 퇴계 선생님이 추구한 학문은 인간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인 도(道)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도학(道學)’이었다. 도학은 올바른 삶의 길을 알고 실천하는 가운데 자기 삶의 완성을 지향한다. 자기완성을 위한 학문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성인(聖人)을 지향하기에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 즉 ‘성학(..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