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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도서69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적절한 선을 그어라! 며칠 전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였다. 무슨 얘기 끝에, 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조심스러운 말투지만 분명 그들은 나를 평가하고 있었다. 난 그들의 평가를 겸손히(?) 받아들이면서도 저녁 시간 내내 멋쩍은 웃음으로 속마음을 감추고 있었다. ‘내가 진짜 그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일까?’ 마음에 소용돌이가 일었다. 과거 같으면, 불편한 마음에 벌써 앓아누웠겠지만, 요즘은 하루 정도 씨름하고 나면 원래의 나로 돌아온다. 타인의 말 놀음에 내 마음이 움직인다는 게, 참 자존감 낮은 태도지만 ‘관계’라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의 기복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핑계로 쓸데없는 자기 비하에까지 이르면 매우 곤란하다. 왜냐? 말은 생각보다 진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러.. 2024. 3. 3.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오늘 해야 할 한 가지 일~!! “아득한 옛날에는 불안감이 살아남기 위한 무기가 되었다. 석기시대에 인간은 항상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었다. 언제 동물에게 습격당할지, 언제 기후가 급변할지 몰랐고, 현대에는 아무것도 아닌 상처나 질병도 그때는 목숨을 잃을 정도의 치명상이었다. 자기 몸을 지키고 살아남으려면 주위 환경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면서 사소한 변화도 위험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별해야 했다.” (책 59쪽) 오랜 시간 몰입하지 못하고 집중이 흐트러지는 것은 불안감에 기인하는 것 같다. 자연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두려움을 가져야 했다. 삶의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인간은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한 번의 실수가 가져올 치명상을 피하려 결정을 유보하는 버릇이 생겼다. 결국 한 번의 의사결정을 위해 가용.. 2024. 1. 21.
말의 진심 - 최정우지음 / 말은 생각의 표현이다 말은 생각의 표현이다. 그래서 쓰는 말의 형태를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하는 말이 담고 있는 다양한 심리 파악을 통해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삼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소개할 에는 말속에 담긴 40가지 심리가 담겨있다. 그중 인상적인 2가지를 인용, 요약해 보았다. 대치(displacement) [상황1] (집으로 추정된다) B : 창문 좀 열어 A : 어디 창문? B : 어디 창문이겠어? A : ……? [상황2] (주말에 갑자기 B가 혼자 외출 준비를 하더니, 아이한테 “회사 다녀올게”라고 말한다.) A : 갑자기 회사는 왜? B : 왜 가겠어? A : ……? B가 말하는 방식을 일명 ‘핀잔주듯 말하기 공격’이라 하며 B가 이런 식으.. 2023. 11. 26.
내 꿈은 신간 읽는 책방 할머니 - 임후남 / 우리, 꿈꾸는 대로 살아요 오랜만에 여유롭게 책을 읽었다. 형광펜으로 줄을 쳐가며 3번을 읽었다. ‘한적한 마을에 작은 책방’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현재 진행형인 꿈이며 동경의 대상이다. 하여 무엇이 책방 주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 매력을 찾고 싶었다. 작가 임후남은 2018년 도시 생활을 접고 용인의 한적한 마을로 이주하여 시골 책방을 창업한 중년의 여성이다. 과거 잡지기자와 편집장을 역임한 그녀는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바로 구글에서 그녀를 찾아보았고 화면 첫 줄에 뜨는 2021년 용인일보 기사를 발견하였다. 란 제목의 기사였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니 그녀가 초지일관 가졌던 꿈이 ‘신간 읽는 할머니’였음을 알 수 있었다. 정말로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분이다. 그런.. 2023. 10. 20.
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결국 회복탄력성 어떤 상황이 되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격분할 때가 있다. ‘감히 나를’ 에고라는 과잉된 자의식이 나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기대 이하의 대우를 받게 되면 감정의 뇌관을 건든다. 그때부터 생각과 말은 공격 모드로 전환된다. 분노의 감정이 내면으로 향하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외부로 향하면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격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은 반복된다. 상황에 각인된 뇌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방어기제를 발동하여 상대에게 상처를 건넨다. 반복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라. “멘탈이 약한 것을 감추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면 인간관계가 평안해지고 과도한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2. 환경을 만들라.. 2023. 10. 8.
속마음을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 –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나도 빌런일 수 있다. 오늘은 오피스 빌런을 상대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중 내 생각과 일치하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거리 두기 거리 두기와 무시가 결과적으로 비슷한 태도이기는 하나, 분명 무시와는 다른 의도를 가진 행동이다. 약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 할까? 의도적 거리를 둠으로써 상대에게 집중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꼭 필요한 행동 준칙이다. “성가신 사람에 대처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거리 두기’입니다.” (책 22쪽) 2. 상대방이 당신을 친해지기 힘든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성가시거나 마음이 맞지 않은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거침없이 다가와 당신의 마음에 흙발로 들어오는 성가신 사람은 당신이.. 2023. 9. 11.
사자 츠나구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산 자와 죽은 자의 매칭 메니저~!!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만날 수 있다. 단, 서로가 만나기를 원할 경우, 한 번만, 소개료도 필요 없으며 그저 소감 정도의 인사를 건네면, 그것으로 족하다. 사자 츠나구는 이 둘을 연결해주는 매칭 매니저이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마음속에 그려지는 얼굴이 있다. 어린 시절 나를 돌봐주셨던 할머니의 무뚝뚝한 모습이 떠오른다.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던 우리 할머니는 거의 집 안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마도 손자의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해질 때까지 뛰어 놀던 나는, 할머니가 밥 먹으라 부르는 소리를 외면했고 할머니는 어김없이 빗자루를 들고 대문에 서 계셨다. 할머니는 매일 김치찌개를 끓여 주셨고 난 매일 안약을 넣어 드렸다. 그러나 타지로 .. 2023. 8. 26.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양창정, 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내 인생의 중요한 8가지 1.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즐거움(만족) 2.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사회형(s), 완벽주의형(m), INFP, 감성형, 직관형, 열정적인 중재자형 3.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의 8가지는 무엇일까? 즐거움, 책임, 공존, 자립, 건강, 교육, 개성, 인정(포기) 4. 인생의 중요한 8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10년, 3년, 1년, 1달의 계획을 작성해 보자. 5. 나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두려움, 약한 실행력, 6. ‘열린 마인드’를 가져라. 혁신적이면서 효과적인 ‘열린 마인드’의 사고방식이란? (책 223쪽) 첫째, 일이 생겼을 때 그 문제 자체나 문제가 가져온 현상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둘째, .. 2023. 7. 30.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 천위안 지음, 유연지 옮김 / 겸손하다는 것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정의하는 겸손은 무엇이며 그 태도를 지니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생각의 주제이다. 정리해 보건대,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첫째, 겸손의 미덕을 통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고 무언가를 얻으려 할 때,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기에 겸손만큼 유용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로 상대의 호감을 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신뢰를 얻게 되면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상대에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예상보다 쉽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첫 번째와 비슷할 수 있는데, 목적 자체가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원할 때, 겸손을 통해 자신의 바람을 .. 2023. 7. 17.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돈은 인간의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돈의 힘을 몸소 느낀 후, 살아가려면, 아니 살아가는 이유가 돈이 되어버린 나는 비겁하게도 돈과 직접 대면하여 싸워본 적이 없음을 고백한다. 왜 돈을 벌어야 할까? 돈을 버는 이유가 겨울나기를 위해 수확한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는 이유와 같다면 만사 제치고 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이다. 창고에 먹거리가 없어 추운 날씨에 옆집을 서성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경험하기 싫은 두려움이다. 그런데, 옆집 창고를 보니 내 것보다 커 보인다.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는 요즘 보통 크기가 저 정도는 간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내 창고가 제일 작게 느껴진다. 창고를 지은 이유는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지내고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옆집보다는 조금 큰, 최소한 같은 크기라도 짓는 것이다. 창고에 무엇을 .. 2023. 7. 16.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갈등에 직면하라 있는 척, 아는 척, 아닌 척, 착한 척, 센 척…, 우리가 ‘~척’을 하는 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감추고 타인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심리학 서적에서는 이를 ‘두려움’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변하면서도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론 ‘갈등’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저자는 갈등은 직면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지만, 갈등으로 빚어질 난감한 상황을 상상하면 내 주장을 접고 상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한결 편안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갈등 또한 자기표현 일부이고 상대와 공존하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할 외길이라는 점에서 전투력을 가지려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1) 자신에게 솔직하기, 2)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 3) 일정의 거리 유지하.. 2023. 7. 2.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자신이 갈구했던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은 마음 “너를 낳고부터 내 불행은 시작됐어!” 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이란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책을 읽고 ‘모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이타심의 본질이 이기심이라 믿는 나에게 ‘모성’은 자기 유전자를 안전하게 후대에 전달하려는 자질과 태도로 여겨진다. 책에 그려진 할머니 – 엄마 – 딸의 관계 역시 기저에 인간의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두 사람의 입장이 되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나(화자)의 입장 태풍 예보에 정전을 염려해 초를 사 왔다. 그런데 그것이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이어지고 친정엄마와 딸아이가 쓰러진 장롱에 깔리게 되었다. 엄마는 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손녀를 구하라고 하신다. 이때 ..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