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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도서70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우즈훙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내면의 공포와 두려움을 인정해야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 제주 올레길을 걷던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보려고 스마트폰을 바닥에 세워놓고 몇 번을 오고 가며 연출을 하였다. 편집하고 나니 20초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의 영상이었다. 그런데 왠지 업로드할 자신이 없어졌다. 내가 생각했던 그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허술해 보이고, 표정부터 복장, 걸음걸이 모든 것이 엉성하여 올리기를 포기하였다. 지금처럼 독후감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느낀 나의 감정을 진솔하게 적는 것이 목적인데, 타인의 시선에 기준이 맞춰진 나머지, 여러 번의 퇴고에도 미사여구만 있을 뿐 원래의 목적은 사라진다. 필요 이상의 완벽함에 집착하는 것도, 돈보다 가치를 중시한다는 거짓말도, 상대방에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도, 모두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강한 욕구에 기인한다.. 2022. 10. 2.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세상은 그대를 몰래 사랑하고 있다. 석양을 등지고 흐르는 옅은 흑적색 빛이 활자에 퍼질 때 기분이 좋아진다. 눈을 감고 생각의 꼬리를 물기에 이보다 좋은 순간은 없다. 한 편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지그시 눈을 감고 (마치 단편 영화의 감독처럼) 등장인물을 그렸다. 그리고 주인공이 되어 상황을 전개해 나갔다. 나와 닮은 사람,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 살아본 소희의 결혼 생활, 뒤통수를 친 회사 동료와 다시 한 팀이 될 수밖에 없었던 A, 1등이 아니어도 즐길 수만 있다면 피아노 정도는 배워도 되잖아? 추운 날씨에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두고 온 사연, 정갈한 차림의 신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연하 남편과 연상 아내를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 10여 년 만에 만난 옛사랑, 웃음으로 이별을 맞이하는 명휘 손님 몰래 햄과 후라이를 더 넣어준 토스트.. 2022. 9. 26.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신진상 지음 / 미래 문화의 흐름을 알면 투자의 길이 보인다. 부(副)는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를 집안에 머물게 하였고 가상 세계의 삶을 더욱 가시화 시켰다. 재택근무는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고, OTT, P2E, 온라인 구매 등 야외 활동을 대신할 각종 대체제가 유망한 사업으로 부상하였다. 탈중앙화를 꿈꾸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쟁에 영향을 미쳤고, 디지털 소유권을 완성시킬 NFT는 미술, 음악, 영화, 문학의 분야로 파고들어 진화하였다. 삼성은 센트럴랜드에서 전시장을 열었고, BTS는 메타 공간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변화의 풍랑에서 어디로 향해야 할까? 이번 주에 읽은 책, 를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문화’에서 답을 찾으라는 것이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 상품으로 생각할 .. 2022. 9. 18.
이웃집 백만장자 – 토마스 J. 스텐리, 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1천 명의 부자들을 추적 조사한 최초의 백만장자 보고서 책에서 정의하는 부자는 ‘고도의 소비 성향 생활 방식보다는 증식 자산을 소유하는 데서 훨씬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즉, 부자를 판단할 때는 ‘소 떼’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지 ‘소지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잉여 자본이 발생한 이후 인류의 보편적 바람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부자는 본인이 쓰고도 남을 만큼의 자본이 추가 잉여를 누적시키는 단계에 오른 사람이다. 오늘은 이런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연구하고 그 공통점을 정리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 책에 열거된 백만장자들의 공통점을 요약해 본다. 소비는 적게, 나머지는 모두 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부자는 자신의 재산 수준에 비해 훨씬 검소한 생활을 한다. 또한 경제 능.. 2022. 6. 5.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자오궈동, 이환환, 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신대륙에 깃발을 꽂는 마음으로, 메타버스란 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의 디지털 공간을 뛰어넘는 우월적 상의 개념으로 사람의 생리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현실 세계와 정신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가상세계가 합쳐져 하나를 이루는 초월적 세계를 말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사회 변두리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루저’일지라도 오아시스에서는 당당히 슈퍼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아득한 꿈이라도 이뤄낼 수 있다.” (책 60쪽) 역사적으로, 중앙집권화된 권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거래를 원하는 기본적 권리, 기득권을 깨고 공정한 출발을 바라는 상식적 바람, 상상하는 모든 것(허황한 꿈조차)을 이룰 수 있는 세계, 이 모든 것을 바라는 인류의 꿈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거래 기록을 공개, 분산하여 데이터 뭉치로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 2022. 1. 23.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우즈홍 지음, 박나영 옮김 / 아무리 힘들어도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외로움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될 때 느껴지는 감정, 정도가 아닐까? 어떤 이는 외로움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하지만 우리는 그 위중함을 간과한 체 마치 감기처럼 달고 사는 아주 흔한 감정이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는 외로움을 나르시시즘과 연계하여 설명한다. 저자가 분류한 대표적인 나르시시즘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유아 (원시적 나르시시즘) 갓난아이는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아와 만물을 구별하지 않고 만물과 혼연일체라 인식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세계가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이후 원시적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 성립을 통해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성장한다. 나는 유능하다. (전능한 나르시시즘)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므.. 2022. 1. 9.
NFT사용설명서 - 맷 포트나우, 큐해리슨 테리 지음, 남경보 옮김, 이장우 감수 메타버스와 함께 시대의 흐름이 된 NFT, 너무나 관심 있는 분야라 국내에 출간된 NFT 관련 서적들을 모두 읽고 있다. 그중 하나인 는 맷 포트나우(IT전문 변호사)와 큐해리슨 테리(마케팅 전략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NFT의 전반적 이해와 NFT를 직접 만들고 거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개론서이다. 책의 내용을 전부 소개하고픈 욕심이 생기지만 그 내용이 상세하고 방대하여 각 chapter에서 소개하는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NFT(Non Fungible Token)이란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으로 해석되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이라 설명한다. 여기서 ‘대체 불가능하다’라는 의미는 유사한 다른 것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토큰’은 기념품이란 .. 2021. 12. 19.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변화의 동력이 사랑이기를, 삶의 변화를 꿈꾸는가? 올해 들어 저자 황시투안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가치보다 사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금주에도 역시 이란 책으로 마음이 가지는 특성을 탐구할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몇 개의 소주제를 요약하여 정리해 본다. 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안전한 길을 선택하게 된다. 비교적 잘 아는 것만 하려 하고 마음을 동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는 나의 이야기가 되며 각가지 원칙과 테두리로 한계를 설정하고 더는 확장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좁은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저자는 인간은 안전감에.. 2021. 12. 12.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김이섭 지음 / 이 무대의 주인공은 나야 나. 생각하므로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인간은 자기 속에서 만들어진 질문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숙해지는 존재일 것이다. 인류는 그렇게 진보하고 발전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최소의 시간마저 빼앗아가 버리고 기성화 된 생각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다수의 생각에서 벗어나면 마치 무리를 잃은 양처럼 불안해하고 다시 ‘그들’ 속으로 회귀하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인간은 존재만으로 하나의 우주이다. 아무리 합리적 틀을 가져오더라도 결국에는 자신만의 우주로 돌아오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뇌하며 기뻐하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을 통.. 2021. 12. 2.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 장지웅 / 엘시티를 샀다. 다시는 이런 물건이 등장하지 못할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포식자와 피식자로 나뉜다. 개체의 구분을 먹고 먹히는 관계로만 나눌 수는 없겠지만 태생적으로 살아 있는 생물은 누군가를 먹고 생존하며, 누군가의 먹이로 순환한다. 이번에 소개할 책, 은 기업 활동의 주된 목적이 ‘이윤’에 있으며 다른 가치는 어떤 말로 포장하더라도 부차적인 목적임을 명확히 하는 매우 ‘독한’ 책이다. 저자가 카프카의 말을 빌려 책을 도끼에 비유하듯 저자의 책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도끼임을 인정한다. 저자는 대기업, 노조, 기관, 다국적 기업, 일본과 중국을 시장의 포식자로 규정하고 그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읽는 이에 따라 과격함 마저 느낄 수 있는 강한 어조로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 노동조합의 비합리적 행태, 정작 기관의 먹이로 전락하는 힘.. 2021. 11. 24.
퍼시스턴트 라이프(Persistent life) - 김영욱 / 모든 것을 건다. 혹시나 해서 사전을 펴고 퍼시스턴트(Persistent)란 단어를 찾아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마주하는 영단어였다. ‘끊임없이 지속되는’이란 뜻이 있는 이 단어는 나의 20~30대의 인생 단어처럼 쓰였던 놈이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에서 멀어진 그런 애증 어린 놈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름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자랑거리로 삼기엔 빈약한 생각이 든다. 물론 모두가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에 남과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타인의 삶을 통해 배울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다. 책의 저자, 김영욱은 울산대학교 의대를 특차로 입학하여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던 인물이다. 그러나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고 공대로 진학, 해외 유학 생활을 거쳐 공학박사의 삶을 산다.. 2021. 11. 16.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한지우 / 당신에게 '인간다움'이란? “무엇이 당신을 인간으로 만듭니까?” 수렵과 채집을 하던 인류는 농경을 시작하면서 삶의 방식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 필요 이상의 잉여생산물은 계급을 만들었고, 차별화된 계급은 지배 가능한 노동력과 도구를 활용해 생산량은 증가시켰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의 등장과 4번의 산업혁명은 눈부신 삶의 도구를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감됨을 상실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외치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그려질 기술혁신(인공지능과 결합한 삶)을 예측하면서 살아남을 방책을 모색하고 있다. 어느 시기든지 기술혁신에 도태된 그룹은 여지없이 사라지는 역사의 비정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미래 사회의 성격을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 지..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