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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도서70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자신이 갈구했던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은 마음 “너를 낳고부터 내 불행은 시작됐어!” 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이란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책을 읽고 ‘모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이타심의 본질이 이기심이라 믿는 나에게 ‘모성’은 자기 유전자를 안전하게 후대에 전달하려는 자질과 태도로 여겨진다. 책에 그려진 할머니 – 엄마 – 딸의 관계 역시 기저에 인간의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두 사람의 입장이 되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나(화자)의 입장 태풍 예보에 정전을 염려해 초를 사 왔다. 그런데 그것이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이어지고 친정엄마와 딸아이가 쓰러진 장롱에 깔리게 되었다. 엄마는 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손녀를 구하라고 하신다. 이때 .. 2023. 6. 24.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 전상훈, 최서연 / 질문력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Chat GPT’란 용어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로, ‘Generative’는 답변을 생성하고, ‘Pre-trained’는 사전에 학습된, ‘Transformer’는 인공신경망 모델 중 하나로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을 말한다. (책 20쪽) 정리하자면, 미리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알고리즘 따라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해석된다. Bing을 통해 직접 사용해 보았다. 제법 그럴싸하다. 웬만한 검색으로 나온 답변보다 훌륭하다. “간단한 소장 작성을 해주는 변호사, 심지어 복잡한 컨설팅 업무가 필요 없는 세금 신고 세무사, 검색 위주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 2023. 6. 11.
시간 연금술사 -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로!! 나에게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일’이 있을까? 나는 스스로 ‘즐겁다고 믿는 것’을 만들고 그 과정에 몰입하는 버릇이 있다. 예를 들면, 학문적 이론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의 탐구 과정, 상상하는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 나만의 보고서 양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 브랜드로고를 만드는 과정,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 등은 나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일’들이다. 시중에 출판된 을 읽다 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공통된 방식이 있다.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중요한 일 먼저 하기, 마감 시간을 설정하기, TV 시청을 자제하기, 내가 모르는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기기, 수면의 질 높이기 등이 그것이며 「시간 연금술사」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에서 동경할 만한 직업으로 가수, 운.. 2023. 5. 22.
패션, 色을 입다 - 캐롤라인 영 지음, 영선혜 옮김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색의 전달력은 언어만큼 강력하다. 따뜻함, 신선함, 엄숙함, 숭고함, 화려함, 강렬함 등 인간의 감정 전부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다. 금주에 읽게 된 「패션, 색을 입다」에서는 10가지 색상이 가지는 성격과 그 색감을 활용해 멋지게 재단된 옷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3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중 저자가 표현한 색의 느낌을 인용해 본다. 검정 블랙은 많은 색 중 극단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모든 것을 어둠에 가둬버리는 암전과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침묵이다. 어느 땐 감각적인 세련미로 어느 땐 답답한 지루함으로, 어떤 색이 이런 이중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보라 세계 어느 곳이나 판타지와 환상의 공간은 보라색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모호하면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여러.. 2023. 5. 21.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라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참 신기하고 부럽다. 그만큼 준비하고 사는 것인지 즉흥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들의 이야기에 빠진 나를 발견한다. 이번 주에 읽은 책, 에서 중요한 힌트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라’ 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한다. “솔직함과 무례함 사이는 종이 한 장, 아니 단어 하나의 차이다. 그 차이는 미미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저 솔직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버릇없는 말투를 자랑삼아 내뱉지 말자. 그보다 무식해 보이는 태도는 없을 테니 말이다.” (책 69쪽) “사실 재미가 없거.. 2023. 5. 8.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 장재형 /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얻는 합리적 선택 고전 문학 28편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삶의 무게로 버거워진 척추가 쫙 펴지는 느낌이다.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책에 충분한 힌트가 있었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가 그들에게 먹게 한 약은 효과 없는 가짜 약이었다.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하는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것이었다. 즉, 도로시가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방법으로 ‘은 구두’를 이미 갖고 있었듯이, 그들도 고난을 통해 그들의 내면에 지혜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를 이미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것에 불과했다.” (책 37쪽, 오즈의 마법사 편) “사랑하게 되면 모순에 빠지곤 한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 2023. 4. 19.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불만, 표현해야 하는 감정 상대와의 대화에서 불만이 느껴질 때, 나는 약간 비꼬는 어조로 ‘너의 000 한 주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대응한다. 보통의 경우 내 대답에 의미를 알아듣고 말을 조심하게 되지만, 간혹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나올 때는 대화를 끝내거나 자리를 피한다. 그러나 상대가 피할 수 없는 사이일 땐 되도록 (내 처지에서 바라본) 타인의 잘못보다는 지금 상처받은 내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때론 공격적으로 응수하여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싶지만 사실 그럴만한 용기가 없다. 이번 주에 읽은 책 에도 비슷한 고민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왜 불만이 있는데도 드러내지 않는 걸까? 첫째,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인지 확신이 없어서다. 둘째, 불만을 드러낸 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다. 셋째, 어떻게 불만을 드.. 2023. 4. 18.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쓰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아래에 나열할 두 개의 비교 단어(문구)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존재감이란 표현으로 이를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힘들다. 저자의 설명이다. “자기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 상식, 비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생각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책 10쪽) 목표와 목적 목표는 외부 지향적으로 인지적 사고의 대표적인 키워드이다. 목표를 추구하는 일은 훌륭하지만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항상 성공할 수도 없다. 반면 목표의 ‘목적’은 내재적 동기의 출발점이라 할.. 2023. 4. 10.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과도한 칭찬과 인정은 양날의 검이다 2주에 걸쳐 퇴거 현장에서 철거작업을 하였다.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 안전 사항을 숙지한다. 첫날은 함께 일하는 선임에게 작업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배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일머리를 잡고 해보라는 말씀에 나름 필요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육이완제 없이도 잠이 들 만큼 요령이 생겼다. 오랜 세월 토목 현장에서 일해오신 A 어르신의 칭찬과 격려로 제법 현장 일꾼의 면모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A의 과한 칭찬 때문이었을까, 나는 내 실력이 진짜 좋은 줄 알고 지시받지 않은 일도 내 뜻대로 진행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을 두세 번 반복해야 했고, A가 개인적 일로 나오.. 2023. 4. 2.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생태계의 분해자 한때 강아지 사료를 팔아본 경험이 있다. 국내외 견종을 분류하고 사진 자료를 준비해 생김새를 살폈다. 각 견종의 특성을 살피기 위해 견종별 켄넬(특정 견종을 키우는 전물 사육장)을 방문하였고 국내에서 열리는 도그쇼는 거의 참관하였다. 개 사료는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나이를 기준으로 퍼피, 어덜트, 시니어로 분류하며 피부 질환, 소화장애, 시력 보호, 고관절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를 기준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사료 알갱이의 모양은 치아와 구강 형태에 따라 펠릿, 둥근 알갱이, 작은 삼각 모양, 씹어 먹는 큰 바이트 등이 있으며 수유와 치료를 위한 이유식과 습식 사료 형태가 있다. 대부분의 동물 사료는 성장 시기별로 필요한 필수 단백질을 충족하기 위해 조단백질의 종류와 함량에 신경을 쓰는데 식/동물성.. 2023. 3. 27.
HEAR -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잘 들어주는 것은 뛰어난 화술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듣는다’라는 것은 ‘말한다’와 더불어 대표적인 의사 표현 행위이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려면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해야 한다. 또한 듣는 이 역시 집중과 호응을 통해서 말하는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야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듣기’는 기다림을 전제로 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했다면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리 상대가 이야기할 내용을 추측하지 말고 주의 깊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쾌락이다.” (책 47쪽) 는 말처럼 내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욕구가 강해질수록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닫게 되므로 대화를 시작했다면 ‘들어야 한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해하려고 .. 2023. 3. 6.
미스터 프레지던트 - 탁현민 / 428030 기록이 중요한 것은 과거를 돌이켜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함이다. 비록 이런 거창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때의 기억을 통해 그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록의 필요는 족하지 않을까? 여기 과거 정부의 의전 실무를 담당하던 탁현민 전(前) 비서관의 기록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그가 소개한 많은 행사 중 방송을 통해 보았던 장면도 있고 전혀 새롭게 듣는 이야기도 있다.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사건과 새롭게 알게 된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2021년 한미유해상호인수식을 위해 우리 F-15K 전투기가 대한민국 공군 1호기를 호위하는 장면이다. ‘국뽕’이 차고 흐른다. “영웅의 귀환을 마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국가 수호신과 희생이 있..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