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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쓰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by 박종인입니다.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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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열할 두 개의 비교 단어(문구)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존재감이란 표현으로 이를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힘들다. 저자의 설명이다.

 

“자기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 상식, 비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생각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책 10쪽)

목표와 목적

목표는 외부 지향적으로 인지적 사고의 대표적인 키워드이다. 목표를 추구하는 일은 훌륭하지만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항상 성공할 수도 없다. 반면 목표의 목적은 내재적 동기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목적은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으로, 이것이 자기존재감의 출발점이다.

 

꿈과 생각

꿈은 목표와 마찬가지로 인지적인 사고이다. 남들과 비슷한 꿈을 좇는 인지적인 접근법으로는 자기긍정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반면 비인지적인 사고는 내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며,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이다.

 

노력과 있는 그대로

남들이 정한 기준과 평가에 집착하는 의미의 노력은 인지적 사고의 키워드이다. 좋은 결과는 나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지, 애써 고생하고 노력하며 인내한대가가 아니다. 그러니 노력하면 성장한다는 생각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남과 비교해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어느 분야에든 많다. 그래서 항상 초조해한다. 이 불안감 때문에 끊임없이 실력을 키우고 자기긍정감을 길러야 한다는 굴레에 빠진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할 필요 없고 자유롭고 절대적인 나만의 것이며 자기존재감의 원천이다.

 

사건과 감정

우리는 매일매일 어떤 사건에 쫓기고 거기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끝이 없으며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 감정 역시 다양한 사건처럼 나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생겨난다. 내가 어떻게 느끼든, 어떤 감정을 가지든, 감정은 나만의 자유로운 것이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의 존엄이다.

 

비교하기와 나 자신

비교 지상주의에서는 자기긍정감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데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자기긍정감을 길러야 한다며 인지적인 사고방식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남과 비교하는 사고방식을 버린다면 나라는 존재와 그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행동하는 것과 존재하는 것

인지적인 세계는 행동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산다. 그래서 결과가 나와야 마음이 편해지고 결과가 좋을수록 자기긍정감을 기를 수 있다는 생각에 ‘Doing’의 강도를 점점 높이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에 방점을 두고 존재 자체를 사유하다 보면 결국 나만의 ‘Being’을 찾게 된다.

 

부족한 것과 원래 있는 것

인지적 사고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것을 채우겠다는 사명감으로 뇌를 움직이게 하고, 우리의 생각을 지배한다. 우리가 평소에 자기긍정감을 높이고 길러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강박관념 때문이다. 반면 자기존재감은 원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이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생명)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믿음

자신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자신감이 없는데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반면 믿는 것은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린 것으로,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칭찬하기와 이해하기

자기존재감을 기르려면 남의 이해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나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주어야 한다. 감정과 생각은 그 사람 고유의 것이므로 남이 나를 이해한다는 의미는 나의 존재를 알아준다는 의미와 같다. 이때 존재를 알아주는 비결은 무조건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책을 덮고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 보지만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저자가 주장하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존재감의 구분이 어려운 것은 번역상의 문제인지, 표현의 난해함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그 감정의 동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비롯된 것인지, 내면에서 싹 뜨는 것인지에 대한 구분으로 어렴풋이 짐작한다.)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것,

그러나 인지적 사고, , 노력, 자신감, 행동하는 것, 이 모든 것은 내가 사랑하는 단어들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인지, 선택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좀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숙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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