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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기로부터의 혁명 -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권동수 엮음 / 신념으로부터의 자유!!

by 박종인입니다.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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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는 존재는 무()이고 공허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불안이나 공포를 감추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신념이든 거기에 의존하려고 한다.

 

신념은 우리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신념을 가지려는 인간의 정신 활동은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전한 상태에 존재하려는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며 당연한 이치이다.

 

그럼에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는,

강한 신념이야말로 불안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절대적 도구라는 믿음이 서로 다른 신념의 모체가 되어 서로를 파괴하고 결국 스스로의 자유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갖고 있는 <당신><>는 서로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67)

 

신념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것은 안전하고 싶다는 심리적 요구가 아닐까요?” (68)

어느 쪽의 신념을 택해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고, 안전하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 내 자신이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중략) 개인으로서 당신은 안전하고 싶다는 강한 충동과 소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신념은 파괴자입니다. (중략) 그것은 당신 자신의 개인적 희망을 투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69)

 

신념은 안정감을 추구하는 마음에 기인하여 지식활동을 통해 성장한다. 확신에 찬 지식활동은 더욱 강한 신념의 벽을 만들어 거대한 이데올로기로 성장한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신념이 커질수록 불안감은 증폭된다. 신념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감이 가중되는 것이다. 궁극의 안정감은 신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평화롭게 살려는 생각이 있다면 아무튼 이 야심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야심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복잡하고 유해한 정신적인 야심, 즉 뛰어난 인간이 되려는 야심도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중략) 안전, 즉 무엇인가 되려고 하는 심리적 욕망의 수단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지식을 문제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71)

어떻게 하면 정신은 신념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당신을 신념에 매달리게 한 원인이나 당신을 믿도록 하고 있는 의식적·무의식적인 동기의 내면의 본질에 관하여 당신이 이해했을 때입니다. (중략) 따라서 신념이나 신앙은 인간을 결합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그 진상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마음속의 불안이나 고독감과 정면으로 부딪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73)

 

중요한 것은 신념의 본질과 부작용을 인식하는 것이다.

 

파괴적 본성을 내포하고 있는 신념을, 성질 그대로 인정하고 모든 이념이나 주장으로부터 자신을 놓아주는 것, 이것이 자기혁명의 기초이며 필요요건이다.

 

신념에 기대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는 것으로부터 진리의 발견은 시작된다.

 

시대의 현자라 불리는 크리슈나무르티의 생각 중 신념에 대하여 숙고해 보았다.

 

망중한을 통해 만난 저자의 글이지만 사고의 근본을 살피는 값진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공감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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