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25년을 준비할 시기가 되었다.
매년 그렇듯이 이맘때면 2024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5년을 준비하는 숙제를 한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읽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2024년은 AI에 관심을 가지고 Chat GPT를 많이 활용했던 한 해였다. 그러면서도 디지털이 넘볼 수 없는 ‘인간다움’에 미련을 가진 해이기도 했다.
이젠 녹색 검색창 대신 perplexity에 질문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컴퓨터 언어가 아닌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더 나은 기술을 기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2025년을 이끌 트렌드는 단연 ‘AI’ 라 예상했지만 저자들은 보다 인간다움에 집중한 것 같다.
<트렌드 코리아 2025>의 주요 키워드들이다.
SNAKE SENSE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 Omnivores 옴니보어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이라는 의미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옴니보어 소비 현상은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Nothing Out of the Ordinary : Very Ordinary Day 아보아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
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진다.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이라도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것이 된다.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Keeping It Human : Face Tech 페이스테크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뜬다. 생성형 AI 만능시대에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다.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을 받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K
‘단일민족’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외국인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제 ‘다문화 국가’다.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K는 0과 1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 중이다.
Experiencing the Physical :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다.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지구인의 필수 덕목이다.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 전략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있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 One-Point-Up 원포인트업
요즘 직장인들은 위대한 인물보다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며 조금씩 성취감을 쌓아가는 롤모델을 선호한다. 이처럼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지켜가는 페러다임이 ‘원포인트업’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디지털과 인간다움의 대치’라 할까?
AI와 인간은 서로가 융화되기를 바라지만 근본적으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다. 무한한 확정성을 가진 디지털은 끝없이 발전하려 하고, 생명의 독보적 가치를 자랑이나 하듯 감정에 집중하는 인간의 모습은 서로의 패권을 겨루는 전장 같다.
2025년, 우리의 마음을 이끄는 주제는 무엇일까?
책을 통해서 이를 모색하고, 보다 확장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좋겠다.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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