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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엔트로피(Entropy) - 제레미 리프킨 / 21세기의 새로운 문명관

by 박종인입니다.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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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에너지는 사용이 가능한 것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혹은 이용이 가능한 것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또는 질서 있는 것에서 무질서한 것으로 변화하는데(열역학 제2법칙) 이때, 사용 가능한 것이 그 일을 다하고 사용 불가능한 것으로 전환된 양을 엔트로피라 한다.

예를 들어, 연탄을 떼서 보일러의 물을 데우고 버려지는 연탄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이 엔트로피가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 그리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유한한 에너지원의 고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렵사회,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인간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점점 늘어났고 현 시점에는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인간은 진보라는 미명하에 더욱더 많은 에너지원을 소비하게 되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는 걸어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지만, 자동차가 생기면서 자동차를 사용하기 위해 유한한 자원을 마구마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자동차의 발전으로 얻은 효율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 효율성 때문에 유한한 에너지의 고갈과 치명적인 환경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처럼, 엔트로피의 증가 (예를 들어, 석유라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내연기관에서 일을 다 하고 사용 불가능한 분진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아지는 현상)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문명의 멸망 또는 (인간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는) 자연의 정화작용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 시대 사회를 통해 에너지원의 질적 변화를 이루어 왔다. 가령 나무가 석탄으로 대치된 것처럼 말이다. 이때마다 역사의 흐름에 중대한 전환기가 발생하였고 다음 사회로의 진입이 이루어졌다. 이는 엔트로피의 총화가 모두 축적되고 고조된 결과로 자연법칙에 의한 필수불가결의 현상이다. 수렵사회보다는 농경사회가 더 많은 에너지원을 사용했고 산업사회에 진입 후에는 지난 시대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생존이 시대가 지날수록 점점 유지하기 어려워지며 이런 환경에서 생활해 나가려면 그만큼 일의 양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점점 가혹해 지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더욱 많은 일을 하기위해 우리는 더 복잡한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인간의 기본적 삶이 유지되도록 노력해 왔다. 눈부시게 발전한 기술의 진보는 전 시대의 풍요와 여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산업사회가 농경사회보다 기술의 진보는 이루어졌으나 이전 사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다.

 

"세계가 점점 질서를 잃어 가고 있는 것은 점점 복잡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엔트로피에 대한 정의를 나름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과학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의료 등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가지고 있던 진보가 선이라는 기계적 사고방식에 충격을 가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저(低)엔트로피 사고와 행동을 강조한다. 연탄재를 줄이라는 소리이다.

이것만이 새롭게 진입할 사회에 부드럽게 안착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섭씨 36도 가량의 체온을 엔트로피로 외부에 방출함으로써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기관"

 

이라고 한다.

 

내 한 몸 움직이는데 이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 욕심내지 말자!

오늘부터라도 엔트로피를 줄이도록 노력 해야겠다.

이것이 후배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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