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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오두막 편지 - 법정스님 / 내면의 만족이 더욱 중요하다

by 박종인입니다.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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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아름드리 소나무가

빡빡한 나이테로 자신의 결을 자랑하듯

진리를 향한 한 수행자의 진솔한 삶은

어느 위인의 성공담보다 나의 심장을 자극한다.

내 솔직한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작가는 쉽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였다.

에둘러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깨닫고 행한 것을 화려한 수사 없이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성자도 될 수 있다.

또한, 이 글 내내 서술된

(남김없이 비우려는) 작가의 행동은

비울수록 채워지는 포만감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오랜 여운으로 남는 것은,

이 글속에서 (매우 투명하게 쓰여진) 나의 고민을 발견하였다는 것이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깥 소리에 팔릴 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여 있다.

남들보다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려는 욕구,

내면의 만족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통한 만족,

이것들이

내 삶의 목표이자 방향이었다.

타율적으로 관리된 생활방식에 길들여지면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심화시킬 그 능력마저 잃는다.

평생을 경쟁의 구도 속에서 살아온 내가

어찌 쉽게 변하겠냐만은

글속의 글이 아닌,

삶속의 글을 통해

결이 다른 메시지를 전달 받은 듯 하다.

끝으로,

작가 스님의 말씀으로 짧은 글을 마무리 한다.

사람은 자신이 참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하고 삶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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