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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82

사장학개론 - 김승호 / 실패한 제자들을 보면 반드시 이 두 가지를 가르친다. 운동과 정갈한 식사 사업을 하면서 스스로 실패라 결론 지을 때 밀려오는 공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늪에 빠져본 경험은 없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잡을 것 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가라앉는 자신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느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동이 뜨면 닥칠 수만은 일들이 머리와 몸을 사로잡는 느낌, 가까웠던 사람이 동물적 본능으로 나의 어려움을 알고 연락을 멀리할 때 동굴 속에 홀로 남겨진 느낌, 사랑하는 가족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흘리는 눈물을 바라봐야 하는 느낌,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멋지게 성공한 김승호 회장은 그의 책 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많은 초보 사업가들에게 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가 전하는 많은 노하우 중 챕터 10. 에서 나의 시선은 멈추었다. “나는 여러 번 실패하면서 지금도 .. 2023. 4. 22.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 장재형 /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얻는 합리적 선택 고전 문학 28편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삶의 무게로 버거워진 척추가 쫙 펴지는 느낌이다.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책에 충분한 힌트가 있었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가 그들에게 먹게 한 약은 효과 없는 가짜 약이었다.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하는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것이었다. 즉, 도로시가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방법으로 ‘은 구두’를 이미 갖고 있었듯이, 그들도 고난을 통해 그들의 내면에 지혜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를 이미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것에 불과했다.” (책 37쪽, 오즈의 마법사 편) “사랑하게 되면 모순에 빠지곤 한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 2023. 4. 19.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불만, 표현해야 하는 감정 상대와의 대화에서 불만이 느껴질 때, 나는 약간 비꼬는 어조로 ‘너의 000 한 주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대응한다. 보통의 경우 내 대답에 의미를 알아듣고 말을 조심하게 되지만, 간혹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나올 때는 대화를 끝내거나 자리를 피한다. 그러나 상대가 피할 수 없는 사이일 땐 되도록 (내 처지에서 바라본) 타인의 잘못보다는 지금 상처받은 내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때론 공격적으로 응수하여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싶지만 사실 그럴만한 용기가 없다. 이번 주에 읽은 책 에도 비슷한 고민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왜 불만이 있는데도 드러내지 않는 걸까? 첫째,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인지 확신이 없어서다. 둘째, 불만을 드러낸 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다. 셋째, 어떻게 불만을 드.. 2023. 4. 18.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쓰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아래에 나열할 두 개의 비교 단어(문구)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존재감이란 표현으로 이를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힘들다. 저자의 설명이다. “자기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 상식, 비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생각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책 10쪽) 목표와 목적 목표는 외부 지향적으로 인지적 사고의 대표적인 키워드이다. 목표를 추구하는 일은 훌륭하지만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항상 성공할 수도 없다. 반면 목표의 ‘목적’은 내재적 동기의 출발점이라 할.. 2023. 4. 10.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 - 박기찬, 이윤철, 이동현 지음 / 매슬로의 욕구단계설 에 담겨 있는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앙리 파욜의 경영관리론, 바너드의 경영자의 기능, 베버의 관료제, 그리고 매슬로의 욕구단계설 중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한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요약해 보려 한다. 1단계 생리적 욕구 피로, 졸음, 모성애적 반응, 식욕, 성욕, 갈증 등 인간의 욕구 중 가장 강한 욕구로서 유기체가 생리적 욕구의 지배를 받게 되면 다른 모든 욕구는 존재하지 않거나 뒤로 밀려나게 된다. 2단계 안전 욕구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성, 의지나 보호, 공포 및 불안, 법질서, 안전장치 등과 같은 일련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새롭게 생겨난다. 건강한 사회에서 고용안정이나 예금 및 사회보장이 강화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3단계 소속 및 애정 욕구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 2023. 4. 9.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과도한 칭찬과 인정은 양날의 검이다 2주에 걸쳐 퇴거 현장에서 철거작업을 하였다.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 안전 사항을 숙지한다. 첫날은 함께 일하는 선임에게 작업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배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일머리를 잡고 해보라는 말씀에 나름 필요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육이완제 없이도 잠이 들 만큼 요령이 생겼다. 오랜 세월 토목 현장에서 일해오신 A 어르신의 칭찬과 격려로 제법 현장 일꾼의 면모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A의 과한 칭찬 때문이었을까, 나는 내 실력이 진짜 좋은 줄 알고 지시받지 않은 일도 내 뜻대로 진행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을 두세 번 반복해야 했고, A가 개인적 일로 나오.. 2023. 4. 2.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생태계의 분해자 한때 강아지 사료를 팔아본 경험이 있다. 국내외 견종을 분류하고 사진 자료를 준비해 생김새를 살폈다. 각 견종의 특성을 살피기 위해 견종별 켄넬(특정 견종을 키우는 전물 사육장)을 방문하였고 국내에서 열리는 도그쇼는 거의 참관하였다. 개 사료는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나이를 기준으로 퍼피, 어덜트, 시니어로 분류하며 피부 질환, 소화장애, 시력 보호, 고관절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를 기준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사료 알갱이의 모양은 치아와 구강 형태에 따라 펠릿, 둥근 알갱이, 작은 삼각 모양, 씹어 먹는 큰 바이트 등이 있으며 수유와 치료를 위한 이유식과 습식 사료 형태가 있다. 대부분의 동물 사료는 성장 시기별로 필요한 필수 단백질을 충족하기 위해 조단백질의 종류와 함량에 신경을 쓰는데 식/동물성.. 2023. 3. 27.
감성과 지성으로 일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미즈노 마나부 / 의미를 부여하는 일 뉴노멀 시대에 요구되는 재능은 무엇일까? 여기 이 주제를 다룬 두 사람의 대화가 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의 방향이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었다면 새로운 시대에는 브랜드의 가치에 동참할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이끌 수 있는 동기 부여에 있음을 야마구치와 미즈노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급속히 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가볍고 빠른 의사 결정은 성공의 절대적 필수조건이 되었다. 과잉과 부족을 정확히 판단하고 희소한 것을 공략함으로 넘쳐나는 물건을 생산하여 가격 경쟁에 돌입하는 우를 피해야 한다. 넘치는 것과 부족한 것의 가치를 계량하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매너리즘으로 쉽게 무시당할 수 있는 덕목이다. 소비자는 스타벅스 커피를 통해서 스타벅스의 세계관에 들어온 참여자가 되고 포르쉐를 소유함으.. 2023. 3. 26.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삶이란 결국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 선생의 자기 계발서가 있어 소개해 본다. 자존감을 다룬 유행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상상했으나 작가의 명성에 기대어 책을 폈다. 역시 작가의 통찰은 그 깊이를 달리한다. 쉽고 간결한 표현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는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이 훈련으로 다져진 활자를 따고 독자의 뼈를 때린다. 이에 뇌리에 남는 몇 구절을 인용해 감동을 함께 하고 싶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에게 안겨 있던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아기 엄가는 당황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 된다며 아기를 달랬고, 연신 눈치를 보았다. 난 그녀에게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나의 “괜찮아요”는 나는 ‘당신을 함부로 모욕하지 않아요’라는 의미였다.” (책 43쪽) “그래, 이게 나.. 2023. 3. 20.
유럽 도시 기행 2 - 유시민 / 도나우강을 상상하며 유럽, 1순위 여행 희망지. 지도를 펴서 독일 드레스덴,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살펴보고 있다. 인근 국가인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를 떠올리며 가보지 못한 곳을 상상한다. 기행문이란 문학 장르가 있음에도 글을 통해 여행지를 상상하는 것은, 왠지 어색함이 남는다. 그럼에도 가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책에서 다룬 여행지는 드레스덴, 프라하, 빈, 부다페스트 4곳이다. 여러 방송 매체에서 다뤄 일상적이라 느낄 수 있겠지만 유시민 작가의 설명을 곁들여 보면 그곳들의 숨은 매력을 찾게 된다. 깊은 인상을 남긴 풍경과 설명을 인용해 본다. “훈데르트바서하우스는 시정부가 지은 공영 임대주택이다. 외벽에 3원색을 칠한 이 집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 2023. 3. 19.
HEAR -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잘 들어주는 것은 뛰어난 화술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듣는다’라는 것은 ‘말한다’와 더불어 대표적인 의사 표현 행위이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려면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해야 한다. 또한 듣는 이 역시 집중과 호응을 통해서 말하는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야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듣기’는 기다림을 전제로 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했다면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리 상대가 이야기할 내용을 추측하지 말고 주의 깊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쾌락이다.” (책 47쪽) 는 말처럼 내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욕구가 강해질수록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닫게 되므로 대화를 시작했다면 ‘들어야 한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해하려고 .. 2023. 3. 6.
미스터 프레지던트 - 탁현민 / 428030 기록이 중요한 것은 과거를 돌이켜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함이다. 비록 이런 거창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때의 기억을 통해 그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록의 필요는 족하지 않을까? 여기 과거 정부의 의전 실무를 담당하던 탁현민 전(前) 비서관의 기록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그가 소개한 많은 행사 중 방송을 통해 보았던 장면도 있고 전혀 새롭게 듣는 이야기도 있다.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사건과 새롭게 알게 된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2021년 한미유해상호인수식을 위해 우리 F-15K 전투기가 대한민국 공군 1호기를 호위하는 장면이다. ‘국뽕’이 차고 흐른다. “영웅의 귀환을 마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국가 수호신과 희생이 있..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