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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82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 쉬센장 지음, 하정희 옮김 /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경쟁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시간은 “남에게 빌릴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저장해 두었다가 꺼낼 수도 없는” 유일한 공평 자원이다. 그렇기에 이를 관리하는 것은, 가장 공정한 경쟁이다. 여기 유명한 출판 기획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쉬센장의 시간관리 노하우를 전달하려 한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많은 회사와 팀이 그들의 핵심적인 일이 무엇인지,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잘 모른다. 인생목표와 직장생활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책 49쪽) 무엇이 당신의 시간을 빼앗는가? 무엇보다 시간 통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과중한 업무, 완벽주의, 미루는 습관, 확실하지 못한 실천 계획 등은 시간을 훔쳐 가는 도둑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중요한 순서가 .. 2023. 2. 26.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중학교 때인가, 방학 숙제로 독후감을 써야 했기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은 적 있다. 소설의 전체 내용이 그려지지 않아 듬성듬성한 모자이크로 전체 그림을 상상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을 다시 펴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름의 경험이 쌓였고 머리도 굵어져, 모자이크를 모아 한편의 완성된 그림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저녁 느지막이 책장을 폈다. 산티아고의 고깃배가 아바나의 불빛에서 벗어날 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전개되는 숨 막히는 장면은 내 경험을 통해 영화처럼 그려졌다. “오늘 메이저리그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분히 평범했던 노인의 하루가 “오직 내 의지, 내 지혜에 맞서 모든 걸 갖고 싸우고 있는 저놈 말이야.” “줄을 잡아당기는 힘을 내 몸으로 지탱하면서 .. 2023. 2. 26.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주인공 뫼르소는 무심한 사람이다. 뫼르소는 한 통의 전보(부고)를 받고 엄마가 생활하시던 양로원을 찾는다. 그곳에서 알게 된 새로운 친구 모임에서, 사고로 아랍인에게 총을 발사하고 살인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검사는 살인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동기보다는 뫼르소의 태도를 - 어머니의 장례식 이튿날, 해수욕을 즐겼고, 과거 직장 동료와 부적절한 애정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알게 된 친구들과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킬킬거렸다 – 못마땅하게 여겨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뫼르소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 선고를 듣고 찾아온 교도소 부속 사제의 (속죄) 권고에도, 부조리를 인식하기는커녕 순응하는 신부의 모습에 분노하며 멱살을 잡는다. “그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내면에.. 2023. 2. 19.
작가의 루틴 – 김중혁, 박솔뫼, 범유진, 조예은, 조해진, 천선란, 최진영 / 둥그런 원이다. 오늘 같은 날은 만사가 귀찮고, 모든 것을 미루고 싶다. 아마 하루 중에서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3시간 남짓, 그것도 넉넉히 잡아서 말이다. 그럼에도 내일까지 독후감을 한 편 써야 하기에,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검색하였다. 이런저런 책을 선택해 읽기를 시도하였으나,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번뜩 눈길이 가는 책이 있어 몇 장 읽어보니, 글쓰기로 먹고사는 전문 작가들도 나와 같은 상태를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보통 어떤 루틴을 가지고 매너리즘을 극복할까? 글쓰기가 안될 땐 어떤 방법을 쓸까? 그런 게 궁금해졌다. 공동 저자 중 몇몇 작가가 전하는 루틴의 소고, 김중혁 작가는 자신에게 루틴이란 삶의 하중을 흡수하고, 원상회복할 수 있는 첨단소재로써 글이라는 게 번.. 2023. 2. 11.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멜랑콜리아(melancholia) 이유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 그 두려움에 대항하기엔 너무나 나약한 나, 자포자기하듯 시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숨어보지만, 어느새 도망쳤다는 패배감이 더해져 몸조차 내 의지대로 가눌 수 없는 단계가 된다. 이러한 상태가 멜랑콜리일까? 멜랑콜리는 원래 질병의 이름이다. 그리스어의 ‘검다’라는 뜻의 멜랑(Melan)과 ‘담즙’을 뜻하는 콜레(chole)의 합성어로 체액 중에서 흑담즙이 과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스어로는 ‘멜랑콜리아(melancholia)’라고 불렀다. (책 9쪽) 저자 야오야오는 책에서 잠재의식, 우울증, 수면 장애, 최면, 호스피스란 주제를 다루는데 그중에서 멜랑콜리와 어울리는 주제인 우울증에 대해 요약해보고자 한다. 흔히 마음의 감기로 알려진 우울증을 앓게 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2023. 2. 9.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진심과 처세의 중간 어디 즈음, 오늘 소개할 은 삼국지(연의)의 내용 중 삼고초려 직전부터 적벽대전 이후까지 전개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제갈량이란 인물을 다루고 있다. 제갈공명은 준수한 외모와 체격을 가진 사람, 천문과 지리에 정통하였으며 육도삼략을 꿰고 있는 신출귀몰한 사람, 내면의 불안을 감추고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 에고(자아)가 강한 사람,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승부사, 로 알려진 인물이다. 제갈량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에피소드에서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비와 도원결의를 맹세한 그의 형제들은 용맹함을 가졌지만, 계책을 세울 능력이 부족했다. 어렵게 서서라는 지략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조조의 계략으로 그와 헤어지게 된다. 신의를 소중히 여긴 서서는 떠.. 2023. 2. 2.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 손웅정 / 담박하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삶을 멀리 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손웅정 감독의 메시지는 ‘삶의 본질’에 초점이 맞춰 있다. 축구선수로 뛰던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며 ‘나처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손흥민 선수를 직접 교육했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손웅정의 교육 방향, 삶의 방식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최초로 자신의 삶의 궤적과 생각들을 담담히 풀어놓았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의.. 2023. 1. 29.
2023 미래지도 - 이상우 / 위기 속에 기회 인플레이션, 고금리, 전쟁, 에너지 공급망 감소 등 온갖 악재들로 험난했던 2022년 세계 시장을 마감하였지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2023년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희망을 품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려는 노력,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여줄 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에서 밝히는 성장 분야 14를 요약해 본다. 1. 반도체(미국 Chips Act, 미세공정, EUV, DDR5, 패키징, OSAT, 파운드리)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공격적 금리 인상에 의한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업황 반전을 모색할 전망 2. 바이오와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CDMO, mRNA, 미국투자, ADC, 에스테틱, CGT) - 녹록지 않은 매크로 환경에 영향받고 있으나, 인간의 건강 및 수.. 2023. 1. 2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세상의 어떤 것은 신념이란 프레임에 갇혀 후대에 답습된다. 그러나 의심 없이 받아드렸던 사실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그 옛날 지동설을 깨달았을 때가 그랬고, 분류학상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금의 사실을 읽게 된 때가 그렇다. 잘못된 신념이라도 (어떠한 이유에서건)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오류는 진리가 되고, 의심은 반역이 된다. 이러한 오류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은 비상식적이지만 공포스런 힘을 가진다. 사실의 판단 없이 답습된 지식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혹여 진실을 탐구하려는 시도조차도 그 벽의 높이에 부딪혀 차단되고 만다. 결국 응집된 힘은 약한 집단을 선택해 화력을 집중한다. 우생학(優生學)을 가져다 학살의 논리로 활용했던 어느.. 2023. 1. 22.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 고전을 읽어라 - 김부건 / 民免而無恥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 2500년 전의 사람이 2022년에 응답하다 〈교수신문〉은 매년 전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의 고사성어’를 선정한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교수들이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본서 228쪽)를 꼽았다. 《논어》 〈위령공〉에 나오는 말로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 하여 “허물을 알고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진짜 허물이다”라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자한(子罕)〉에서는 과칙물탄개(過則勿憚改), 즉 “잘못하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했다. 과거와 비슷한 참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게 마련이.. 2023. 1. 17.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 손미나 /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어제와 다를 바 없이 평탄히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문득 문득 마주치는 물음이 있다. 그럴 때 떠나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익숙한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을 깨닫고 나면 삶의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행으로 삶의 여정이 바뀌고, 어느새 ‘여행의 아이콘’이 된 손미나가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자기의 삶과 세상을 바꿔 나가는 여행자 14명을 만나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 성별, 직업, 성격 모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이유로 세계 곳곳을 여행한 그들이 보고 느끼고 얻은 것들을 나누어주었다. 저자 손미나 출판 씨네21북스 출판일 2016.10.20 여행에 있어서만큼은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여행은 오감을 열어놓고, 그때그때 벌어.. 2023. 1. 15.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황유나 / 반타 블랙 세상의 빛을 모두 흡수하여 가장 진한 검은색을 내는 물질, 반타 블랙 “우울감에 색깔을 입힌다면 ‘반타 블랙’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검다는 ‘반타 블랙’. 이 색이 칠해진 곳은 깊이나 높이에 상관없이 평면처럼 보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반타 블랙에 자칫 발을 헛디디는 순간 허공이고 나락이다. 배꼽 언저리가 저릿하게 조여 오며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에 지배당한다. 붙잡고 버틸 만한 것이 그 어디에도 없는 막막함. 그 안에 갇혀버린다.” (책 24~25쪽) 절망은 숨 쉬는 것조차 불규칙하게 만드는 불안이다. 디딜 곳 없는 허공으로 등을 떠밀리는 느낌, 행여나 찾아온 짧은 평안함이 사라질까 두려워지는 불안의 규칙스러운 반복이다. 애착의 크기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력의 무게는 현실과 관념의 세계를..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