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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류 최후의 블루오션 팜 비즈니스 - 류창완 / 애그테크(Agricuture-Technology)

by 박종인입니다.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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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 한편에 고이 접어두었던 꿈은 농부가 되는 것이었다. 젖소를 끼우는 작은 목장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나는 소먹이를 마련하려 동네의 옥수수밭을 뛰어다니던 개구쟁이 목동이었다.

 

언제, 무슨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농부가 되고자 했던 꿈은 자연스레 잊혔고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이리 집중하게 되는 것은 어린 맘에 각인된 막연한 동경이 아닐까 싶다.

 

이번 주에 읽은 책, <인류 최후의 블루오션 팜 비즈니스>는 농업과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다양한 모습을 다룬 책이다.

 

책에 소개된 많은 사례를 읽으면서 이거 돈이 되겠네라는 사업가적 생각을 해보았다. 생산자가 자신의 생산물을 가공하여 상품과 서비스로 탄생시키는 시스템, 그리고 자연이 가진 치유력을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다룬 두 유형은 내 성향에 어울리는 주제였다.

 

예를 들어 콩 농사를 짓는 농가의 사례로 이야기해보자. 콩 농사를 짓는 데 그친다면 이 농가는 1차 산업에 종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장이나 된장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청국장이나 두부 음식을 만들어 체험행사를 하거나 판매까지 하게 된다면 이 농가는 6차 산업에 해당하는 셈이다. 자기가 생산한 콩을 농협이나 시장에 팔고 끝내지 않고, 원료인 콩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만들고 관광이나 서비스로 가치를 한층 높이기 때문이다.” (127)

 

치유농업이란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이나 활동을 말하며, 최근 현대인의 건강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측면에서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심신의 회복과 치유를 보다 안전한 지대에서 경험하고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비즈니스가 현대에서는 치유농장의 모양새로 갖춰지고 있다.” (129)

 

저자는 자신이 농업 전문가라기보다는 창업을 대상으로서 농업을 연구하는 사람이라 말한다. 관찰자적 시점으로 농업을 바라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접목하여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하는 저자의 입장에 더욱 믿음이 간다.

 

내용상 차세대 먹거리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보인다. 사례로 실린 많은 기업의 소개가 흥미로웠다. 기업 이름을 구글에 검색해보고 좀 더 깊이 살피는 시간도 매우 유익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특정 작물의 모종을 재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생산물에 이야기를 입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보고 싶다. 현실의 높은 벽이 막연한 꿈을 막아서지만 호기롭게 실천해 보고자 한다. 5월이 오기 전에 준비한 모종을 작은 밭에 옮겨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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