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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우리는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by 박종인입니다.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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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책 31쪽)

 

우리는 모두 나름의 차이를 가진 유일한 존재이다. 아무리 모방하려 해도 근원을 바꾸지 않는 한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독립한 생명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만의 시간과 리듬이 아닌 우상을 따라 살아가려 한다. 고독과 한가로움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버리고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선택한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곳으로 향하는 무리가 되어 세상에서 대체될 수 없는 우리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헌납한다. 그리고 잠시나마 주어진 소속감에 안도하며 우리 모두 하나 되자를 연신 외친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유니크함은 유한한 시간의 범위 안에서 주어진 권리이다. 그러기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 끌려다니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시간을 빼앗겨서도 안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라는)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바다의 파도가 그러하듯,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저 이것도 삶의 한순간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만, 부조리에 도전하려는 수고로움이 분노를 낳을 때는 분노가 잠잠해질 때까지 파도에 몸을 맡기는 노련함을 더해서 말이다.

 

이렇게 따뜻하고 건강한 이기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 바다를 닮아가는 것이다.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과감히 나아가라고 말한다. 파도를 헤치고 앞을 똑바로 보고 전진하라고, 운명의 주인이 되어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조종하는 선장이 되라고 말이다.”

 

모든 삶은 흐른다.’

바다를 통해 바라본 삶의 모습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 작가의 통찰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인상적인 문장>

 

“대양은 밀물과 썰물 사이에서 자신만의 시간과 리듬을 가진다.” (책 49쪽)

 

“진정한 고독을 즐기려면 계속 무엇인가를 하면서 휴식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우리는 이미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책 61쪽)

 

“상어처럼 살려면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도덕과 양심에 따라 살며 이익의 법칙만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 (책 94쪽)

 

“우리는 각자 세상에 하나뿐인 대체될 수 없는 존재다.” (책 101쪽)

 

“시간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낭비해서는 안 된다. 남들에게 끌려다니고,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책 112쪽)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공상에 잠길 수 있어야 한다.” (책 144쪽)

 

“선원들의 삶을 향한 태도는 살면서 모든 걸 억지로 남에게 맞추지 않는 점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중략- 바다와 선원들은 따뜻하고 건강한 ‘이기주의’가 있어야 독립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199~200쪽)

 

“그저 남들이 하는 것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우리 각자가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책 201쪽)

 

“어려움이 닥쳐도 그건 그냥 삶의 한순간일 뿐이다.” (책 210쪽)

 

“그저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파도가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책 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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