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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갈등에 직면하라

by 박종인입니다.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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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척, 아는 척, 아닌 척, 착한 척, 센 척,

우리가 ‘~을 하는 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감추고 타인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심리학 서적에서는 이를 두려움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변하면서도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론 갈등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저자는 갈등은 직면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지만, 갈등으로 빚어질 난감한 상황을 상상하면 내 주장을 접고 상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한결 편안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갈등 또한 자기표현 일부이고 상대와 공존하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할 외길이라는 점에서 전투력을 가지려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1) 자신에게 솔직하기, 2)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 3) 일정의 거리 유지하기, 4) 갈등과 마주하기, 5) 타인의 요구가 아닌 자신의 기대감으로 살아가기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책을 덮고 형광펜이 칠해진 문구를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남는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은 두려움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서 비롯된다. 드러낼수록 두려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38)

 

내면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갈등을 직면하자. 갈등을 직면하는 것은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과 공존하는 방식이다.” (62)

 

억지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남들이 알아봐 주길 기대하지도 마라. 그저 평범하고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꽃을 보러 가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삶을 즐기고 평범한 속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길 바란다.” (101)

 

이러한 부정적 감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방어의 한 형태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구조해 달라는 신호와 같다.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살러 주세요!’라고 외치는 것이다.” (122)

 

병적 수치심이 있는 사람은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민감하게 느낀다. 살면서 겪을 모든 좌절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은 매우 이상적인 초자아를 발달시켜 자신이 완벽하고 전능하다는 환상을 품는다.” (165)

 

누구나 서로 끊어지지 않는 친밀한 감정을 원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185)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러서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갈등 자체가 자기표현의 한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195)

 

우리는 거짓 자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허세를 부리고 일부러 강인한 척, 무관심한 척하고 외면하거나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세상의 모든 사람을 내려다본다. 이렇게 하면 누군가 우리를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여주리라 생각한다. 그러다 정작 누군가가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면 이때부터 주저하고 머뭇거리기 시작한다. 그건 상대방이 자신의 거짓 자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진정한 자아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들킬까 두려워 서둘러 도망치고 만다.” (202)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해 보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대하든 상관하지 말자. 우리는 그저 자신에게 솔직하고 가장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만 신경 쓰면 된다.” (209)

 

외부의 요구가 아닌 자기 내면의 기대로 살아라.” (252)

 

갈등(葛藤)이란, 등나무 가지와 칡덩굴이 이리저리 얽혀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란 가면이 말할 수 없이 불편했지만, 조화로우므로 여겼다. 그러나 갈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단계가 되었다.

 

잽 몇 대 맞다 보면 맷집도 생기고,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 것이다.

 

갈등을 피하려다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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