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82 성공대화론 - 데일 카네기 / 자.신.감....!! 벌써 십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수십 명의 모인 모임에서 설명회를 진행할 때였다. 나름 지금까지 쌓아온 잔기술을 믿고 대중 앞에서 떨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행사 당일이 되고 앞에 설 시간이 다가오자 나대는 심장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물잔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연단에 서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준비한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바로 나만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난 이 분야의 전문가다. 아는 것만 전달하자.’ 조금씩 긴장한 혀가 풀리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듣는 이가 보이니 맘이 한결 가벼워졌다. 걱정하였던 청중의 부정적 평가가 생각에서 사라지면서 준비하였던 2시간을 마무리하였다... 2024. 7. 28.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지음, 김지현 옮김 / 논쟁을 피하며 상대에게 패배감을 주지 않는 설득 살다 보면 사람을 피해 홀로 지내고 싶을 때가 있다. 운 좋게도 밀레니엄을 맞이하기 몇 해 전 산속 움막에서 홀로 지낼 기회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3개월밖에 버티지 못했지만 값비싼 청춘을 지불하고 배운 교훈은 홀로 사는 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이다. 고독의 즐거움은 군중의 치열함을 전제한다. 이를 부정하기 위해 온전히 홀로됨을 선택하는 경우 십중팔구는 신기루임을 깨닫는다. 인간은 이런 존재이다. 그래서 상대가 필요한 것이며 불가분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안고 살아간다. 이렇듯 피할 수 없는 조건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카네기의 결론은 ‘설득’이라 말한다. 물론 카네기의 글을 읽고 내가 정리한 감정이다. ‘논쟁을 피하며 상대에게 패배감을 주지 않는.. 2024. 7. 21. 자기관리론 - 데일 카네기 / 오늘 하루에 충실하라! ‘오늘 하루에 충실하라.’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 지독한 고질병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불안감’, 이제는 만성질환이 되어 이놈이 다가왔다는 걸 감지하면 경험적으로 차분히 달래어서 소리 없이 돌아가게 한다. 이놈의 발생 원인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분명 내 마음속 어딘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미래를 확신할 순 없지만 아마도 이놈과는 평생을 함께할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개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 녀석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타이레놀과 비슷한 효과인데,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 더 이상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문구를 글로 쓰면서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도한.. 2024. 7. 14. 돌파매매 전략 - 김대현 / 손잡이가 달린 컵 패턴 근래 읽었던 투자서 중 깊은 울림이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 김대현은 현직 의사이면서도 주식투자 리스트>,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를 저술한 작가로 투자 분야에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책의 전체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돌파매매돌파매매란 주가가 일정 추세를 따라 전고점 및 전저점을 뛰어넘을 때 매수하는 전략을 말한다. 돌파매매의 핵심은 탄탄한 베이스를 형성하고 피봇 포인트를 완성한 후에 피봇 포인트를 돌파하면 매수하는 것이다.매수 시점매수 시점은 최소 3가지 현상인 1) 최소 5주 이상의 Flat base 형성 2) 변동성 감소 3) 강력한 거래량을 완성할 때이며 추세를 따라 급등했던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점.. 2024. 7. 7. 금오신화 - 김시습 / 이생이 담 너머 아기씨를 엿보다~!! 이생규장전(이생이 담 너머 아가씨를 엿보다) 송도 출신의 열여덟 이생은 풍모와 자질이 빼어났다. 어느 날 국학을 다녀오는 길에 선죽리에 사는 열여섯 최씨 여인을 보게 된다. 첫눈의 사랑에 빠진 이생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시를 적어 담 너머로 던진다. 이를 읽은 최씨 여인 역시 기뻐하며 저녁에 만날 것을 청한다. “때마침 동산에 달이 막 떠올라서 꽃 그림자는 땅에 드리워 있었으며, 참으로 맑고도 사랑스러운 향기가 났다. 이생은 마치 신선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서로를 사랑하게 된 이생과 최씨 여인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며칠을 함께 한다. 통보 없이 집을 비운 터라 부모의 안부가 궁금하던 이생은 최씨 여인에게 이를 설명하고 본가로 향한다. 이때 운명의 여신은 둘을 헤어지게.. 2024. 6. 30. 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토마스 불핀치 / 인간의 본성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딸 셋 중 막내로 태어난 프시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를 시샘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불러 프시케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후회하게 하라고 지시한다. 어머니의 명을 따라 에로스는 각각 맛이 다른 두 샘물을 담아 프시케에게 향한다. 에로스는 프시케의 입술과 머리에 각각의 샘물을 떨어뜨려 더욱 아름다운 미모를 가질 수 있으나 누구도 그녀에게 청혼하지 않는 고통을 남긴다. 이때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 에로스 역시 자신의 화살에 작은 상처를 입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프시케의 부모는 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신탁을 찾는다. “그 처녀는 인간에게 시집을 갈 팔자가 아니다. 그녀 장래의 남편이 산꼭대기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괴물이며, 신이나 인간도 그에게 반항할 수.. 2024. 6. 23.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 바이블 - 제시 리버모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추세추종!! 주식투자에서 성공에 이르는 이정표가 있을까? 개인적 결론은 ‘있다’ 이다. 주식투자는 스포츠와 같아서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이 7세를 전후로 클럽에 가입하여 중고등 과정, 대학 혹은 실업팀에 소속되고 최소 10년 이상의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 선수로 성장한다. 공을 다루는 기술, 경기의 흐름을 판단하는 감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처세, 심리를 다스리는 자제력 등 다양한 능력의 향상을 위해 훈련해야 한다. 여기에 운이 더해져야 직업 선수로써 성공할 수 있다. 수익이 높은 트레이더 역시 잘 훈련된 축구선수와 같다. 오늘 소개할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 바이블>은 마라도나가 주니어 축구선수를 가르치듯 트레이더 계의 전설인 리버모어가 초보 트레이더에게 전하는 노하우를 담고 .. 2024. 6. 16. 어긋난 대화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복창, 메모, 결론부터 대화는 궁극적으로 나의 뜻을 전달하고 상대의 감정과 의사를 파악하여 적절히 대응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그러기에 명확한 의사전달은 대화에 가장 필요한 요건이며 특별히 원하는 바가 있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경우, 상황에 어울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오늘 소개할 어긋난 대화,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에는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의 기술을 서술하고 있다. 이 중 공감하는 3가지 방법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 복창군과 같은 명령의 하달이 필요한 조직에서 사용하는 대화기술로 상관의 명령과 지시를 복창하면서 그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상대를 놀리듯 장난스럽게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대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훌륭한 의사전달 방법이다. 우리는 간혹 머릿속 생각을 주관적.. 2024. 6. 9. 텅 빈 충만 - 법정 / 비운 것이 채우는 것 난 역설적 표현을 좋아한다. ‘소리 없는 아우성’, ‘작은 거인’, ‘찬란한 슬픔’, ‘아름다운 이별’ 등, 역설은 서로 상충하는 어휘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강조하는 힘이 있다. 관성에 따라 흐르는 생각에 제동을 걸고 단어에 담긴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오늘 소개할 텅 빈 충만> 역시, 역설을 활용해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대표적 예이다. 이 책은 1989년에 출간한 법정 스님의 수상집(隨想集)으로 일상의 이야기와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과 통찰을 담고 있다. 그중 한 편의 에피소드를 책의 제목으로 사용하셨는데, 간략한 내용은 이렇다. 한 해 전 신도 중의 한 분이 스님 방에 오디오를 설치해 드렸는데, 스님은 방 정리를 하면서 오디오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본인이 구매한 물건이야 누굴 주건 큰 상관이 .. 2024. 6. 2.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미리 쓰는 유언 편지, 우리는 자신에게 100% 솔직할 수 있을까? 경험상 이는 매우 힘든 일이다.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지 않고는 솔직한 자신과 대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생각해봐도 견줄만한 예가 없어 적절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나에게 벌거벗은 자신과 직면한다는 것은, “죽어도 좋습니다!”를 외칠 용기와 훈련이 필요한 행위이다. 생의 마지막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유서’이다. 유서를 처음 써 본 것은 군 시절이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전방부대에는 전쟁 발발을 대비해 각 병과에 맞는 작전계획과 행동 수칙이 하달 되었다. 날 선 대검과 실탄이 지급되었고, 행정반에서는 급히 쓴 유서와 머리카락을 수거하였다. 지금 .. 2024. 5. 26.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화 옮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평생, 이 고민 속에 살고 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나름의 통찰이 있으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낄 때마다 마음의 영양실조를 앓는다. 보통 우리는 내적 만족과 외부 시선을 통해 존재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편향적 선택을 한다면, 과함과 부족함의 불편함을 겪는다. 내적 만족에 몰두해 감정의 포만감에 취한다면 타인의 인정에 목마를 수 있고, 타인의 시선, 사회적 책임 등에 모든 시선을 빼앗겨 나를 소홀히 한다면 속 빈 강정처럼 공허해지는 것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무엇이 옳고 더 값진 삶이라 정의할 순 없지만 타고난 기질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더할수록 행복과 멀어지는 것 같다. 오늘 소설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이 둘의 배분에 서툰 인물이다. 보통 유년 시절.. 2024. 5. 19.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 / 능력을 향상하거나 난이도를 낮춰야 몰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까? 몰입에 관하여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말한다. 보통의 경우 해결해야 할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에 따라 우리의 태도는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1) 과제가 너무 힘겨우면 불안과 두려움에 젖다가 제풀에 포기한다.2) 과제와 실력의 수준이 둘 다 낮으면 아무리 경험해도 미적지근할 뿐이다.3) 힘겨운 과제가 수준 높은 실력과 결합하면 일상생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심도 있는 참여와 몰입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몰입을 위해선 실력을 향상하거나 과제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과제의 난이도는 자의적 통제가 어려운 부분이므로 자신이.. 2024. 5. 12. 이전 1 2 3 4 5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