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 바이블 - 제시 리버모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추세추종!!

주식투자에서 성공에 이르는 이정표가 있을까?

 

개인적 결론은 ‘있다’ 이다.

 

주식투자는 스포츠와 같아서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이 7세를 전후로 클럽에 가입하여 중고등 과정, 대학 혹은 실업팀에 소속되고 최소 10년 이상의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 선수로 성장한다. 공을 다루는 기술, 경기의 흐름을 판단하는 감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처세, 심리를 다스리는 자제력 등 다양한 능력의 향상을 위해 훈련해야 한다. 여기에 운이 더해져야 직업 선수로써 성공할 수 있다.

 

수익이 높은 트레이더 역시 잘 훈련된 축구선수와 같다.

 

오늘 소개할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 바이블>은 마라도나가 주니어 축구선수를 가르치듯 트레이더 계의 전설인 리버모어가 초보 트레이더에게 전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1877년 미국의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제시 리버모어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단 한 번도 주식투자 이외의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철저한 개인 투자자이다. 그는 몇 차례의 파산을 겪으면서도 늘 재기에 성공했고 1929년에는 1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스트리트의 거물이 되었다. 리버모어는 윌리엄 오닐, 잭 슈웨거, 알렉산더 엘더 등 수많은 월스트리트 대가의 예찬을 받는 투자자로 전 세계 펀드매니저, 트레이더들의 바이블이 된 이 책, <How to trade in stocks>를 저술하였다.

 

책에 소개된 리버모어의 기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추세 판단하고 2) 전환점을 포착하여 3) 주가의 상승에 따라 매입량을 증가시키고 4) 추세의 끝까지 이익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세부적 지침으로 (동의하는 부분의 일부만)

 

매수 - 추가 매수에 나설 때는 항상 ‘이전 매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일 때’ 매수해야 한다. (108)

전환점 - 전환점에 도달할 때마다 시장에 재진입한다면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일 때 그 흐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을 점할 수 있다. (109)

 

자기 책임 – 투기나 투자를 통해 성공하는 것은 오로지 그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자기의 몫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17)

 

익절 – 인내심과 용기를 갖고 끝까지 포지션을 유지했어야 할 바로 그때 나는 조바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장부상의 평가 이익을 전부 현금으로 바꿔버렸던 것이다. (121)

추세 추종 – 특정 주식이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해서 이 주식이 앞으로 더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중략) 나는 절대 가격이 하락할 때는 매수하지 않는다. (144)

 

대응 – 예측하지 마라. 그리고 주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관찰을 통해 앞으로의 흐름이 어떨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164)

 

순응 – 시장 현실을 외면하려 하지 마라. 헛된 희망에 의지하지도 말고 시세에 맞서려고도 하지 마라. 시장의 추세는 틀린 법이 없기 때문이다. (176)

 

손절 – 성공하지 못하는 투자자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희망’이라는 놈이다. (206)

 

리버모어의 조언은 대부분 상투적이다. 그러나 표현에 담긴 의미는 경험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트레이딩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탐욕과 공포는 자신의 무모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며, 이때 스스로 세운 기준으로 자신을 구할 것이다. 그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아 경험이 쌓일수록 변하게 되므로 선행자들의 조언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리버모어가 강조한 4가지 기조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투자시장에서 자신을 구할 등불임을 확신한다.

 

읽을 때마다 의지를 다잡는 좋은 도구이다. 투자자들의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