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하정우 - 하정우 / 나만의 둘레길
작년부터 ‘걷기’의 매력에 빠져 관련 책자를 찾던 중 하정우작가의 에세이 를 알게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걷는 사람, 하정우의 걷기 에피소드(577프로젝트, 걸어서 출퇴근, 하와이 트레킹, 10만보 걷기 등)와 그 외 배우 하정우, 영화감독 하정우, 화가 하정우, 요리사 하정우, 인간 하정우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이야기 중 무엇보다, 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4박6일간의 하와이 트레킹이다. ‘초현실적 빛깔의 하와이 석양을 모자처럼 얹고 걸어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글을 읽는 나 역시 ‘나만의 둘레길’을 가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잃으킨다. 막연한 여행지의 동경이 아닌, 본인만의 휴식방법을 찾은 트레커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
2020. 6. 17.
월든(Walden)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단순하게, 단순하게
을 읽어가는 일주일 동안 소로와 함께 늘어지게 잠도 자보고, 땔감도 준비해보고, 호숫가에 가서 메기도 잡아보고, 벽난로가 있는 집도 설계해 보고, 콩도 심어보고, 가끔 찾아올 친구들을 생각하며 음식도 준비해 보고, 새와 다람쥐에게 먹이도 줘보고, 직접 의식주를 해결하는 색다른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은‘자연으로 돌아가자!’의 단순한 메시지가 아닌, 상실된 인간성의 회복을 외치는 선구자의 외침처럼 느껴진다. 변질된 진리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저자 스스로의 실천을 통해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다. “내가 숲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직적인 사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