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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팔아 돈을 번다.
콘텐츠의 뜻이 명확히 와 닿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느껴지는 바는 각종의 정보를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값어치 있는 결과물 정도로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저자 신태순 님이 결코 게으르게 돈을 번 것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통제하고 내면을 성찰할 여유가 있음은 알 수가 있었다. 저자는 본인을 무자본 창업 전문가로 소개하고 있으며 <해적들의 창업>,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공저)> 등의 책을 집필하였다.
책은 무자본 성공 사례를 포함하여 6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자가 강조하는 ‘콘텐츠 해킹’이란 콘텐츠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을 결합한 의미로 콘텐츠 마케팅은 잠재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장기간’ 지속해서 발행하여 구독자를 만들고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발전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여 유료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마케팅 방식이다. 콘텐츠가 상품 홍보만을 위해 쓰이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잠재고객에게 가치가 있을 때 진정한 콘텐츠 마케팅이라 부를 수 있다. 그로스 해킹은 기존 상식을 넘어서 더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콘텐츠 스타트업에게 건네는 조언은 이렇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어렵고, 여러 번 중단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작하는 사람도 위대하지만, 끝까지 하는 사람은 더 위대하다. 시작하고 얼마 안 가서 중단하는 사람이 90퍼센트 이상이다. 내가 하고 싶은 주제로 먼저 문을 열지 못했어도 문을 닫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위대한 일이다. 처음부터 강해져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일단 시작하고 끝까지 남는 것만 신경 쓰면 어느새 강한 사람이 된다.
성공적인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압도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압도적 콘텐츠를 만드는 게 광고비를 아끼고, 브랜딩을 빠르게 구축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한 생산자가 콘텐츠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콘텐츠를 통해 최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다음 단계가 궁금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연결될 수 있게 미리 준비하여야 한다.
이상적인 콘텐츠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자신의 일상에서 발견한 영감을 SNS에 지속해서 업로드하면서 자기 톤을 발견하고 그 톤으로 팔로워와 소통하면서 만들어진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균형은 필수적이며 열정과 냉정을 모두 담은 콘텐츠, 즉 자신감과 겸손함을 모두 담은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구매심리는 “인지–고려–호감–구매–안심–팬덤”의 6단계로 진행된다. 인지의 단계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접하게 함으로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고려 단계는 콘텐츠 생산자가 구체적이고 적합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단계이다. 무엇보다 산만하지 않고 지금 집중하는 분야의 성장을 최우선의 목표로 두고 다른 분야의 욕심은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세 번째는 호감 단계이다. 이때는 철저히 기버(Giver) 입장을 고수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가치 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의 호감을 쌓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네 번째 구매 단계에서는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잠재고객과 상품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구매 단계까지 가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상의 단계까지 잘 경험한 고객은 충실한 상품 소개 페이지를 만나면 결제할 확률이 높다. 고객의 진짜 불안은 구매한 뒤부터 시작된다. 고객에게 안정감을 주는 안심 단계는 결제 후 고객관리 영역에 해당한다. 안심 단계에서는 구매 후 나타나는 기대감의 차이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만족도를 유지시켜야 한다. 절대 구매고객이 배신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미리 준비하면 서비스이지만 나중에 대처하면 변명에 불과하다.
고객은 자신이 충분히 넘치게 받았다고 느낄 때, 그리고 계속 그럴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할 때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써서 주변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할 것이다. 팬덤 구축을 원한다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운영은 필수이다. 건강한 팬덤 속에서 자발적으로 생성된 후기와 추천을 통해서 인지 단계로 선순환하는 구조로 변화되면 많은 광고비 없이도 충성도 높은 고객이 유입되며 돈을 벌게 된다.
판매전략으로 공짜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공짜가 처음부터 공짜가 아니었음을 인지시켜야 한다. 유료 정보를 공짜로 전달할 때는 그에 맞는 생색을 내고 공짜를 유료로 제공할 때는 그에 맞는 명분을 확실히 제시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사람들은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그 가치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거북이의 성향을 가진 리더는 자신만의 바다를 개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 잔시만의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거대한 바라를 개척할 수 있고 그 안에 서 여유롭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판에서 감정소모를 덜 하면서 콘텐츠를 잠재고객에게 베푸는 기버로 자리매김할 때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 여유를 바타응로 팀원에게 기회를 주고 기다려 줄 수 있을 때 거북이 성향의 리더가 이끄는 팀은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콘텐츠로 돈 버는 고수가 전하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은 다음과 같다. 리얼리티 스톤(현실직시), 소울 스톤(진정성), 스페이스 스톤(여유), 파워 스톤(채널확보), 마인드 스톤(마인트컨트롤), 타임 스톤(시간통제) 이렇게 6가지 스톤을 모은 고수들이 스톤의 모든 힘을 모아 핑거스냅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라면 콘텐츠로 돈 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아니, 막연한 기대감이라도 있을 것이다. 저자의 메시지는 확실하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단, 꾸준히 정기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축척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시점엔가 ‘진동’이 느껴질 것이고 머지않아 용암이 터지듯 결과가 분출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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