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이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얘기하면 착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이었다.
우정, 책임감, 선행,,,
이 모든 단어들이 나를 대변하는 언어라고 자만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사전 검열을 한다.
좀 더 솔직하고, 좀 더 용기 내자고,
나와 같은 콤플렉스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할만한 책인 듯하여, 9가지 유형의 콤플렉스를 요약해 보았다.
첫 번째 콤플렉스 : 완벽해야 한다.
완벽주의자는 남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존 심리가 크며 이를 계속 끌어안은 채 자신의 권리와 힘을 과소평가하고 동시에 제3자가 자신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상대의 권위를 추켜세운다. 또한 자신의 욕구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며 자신의 정서·심리적 안정을 제3자의 손에 맡겨버린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옳은 행동을 하여도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어떡 하나를 늘 염려한다.
두 번째 콤플렉스 : 바쁘게 살아야 한다.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고매한 목적의식(애국, 책임감, 우정, 생계 등)뒤에 자리를 깔아버린다.
사람들이 미친 듯이 자신을 혹사시키는 것도 겉으로는 드려내지 않은 이 놈의 인정받으려는 욕구 탓이 크다.
자신을 혹사시키는 사람은 결과의 양에 중점을 둔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한 가지만 더 끝내면 나를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걸’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기는 절대 부족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몸소 입증하려고 얘 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 부탁이라면 무조건 들어주거나 심지어 청탁을 받기 전에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세 번째 콤플렉스 : 침묵은 금이다.
대인관계에서 침묵을 유지하는 이유는
나의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거나 나에게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실리(實利)를 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에게 침묵하는 이유는 두려움에 위축되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칠까 두렵고,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어 마찰을 빚을까 두렵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질까 두렵고,
상사의 어깃장에도 대꾸하지 못하고, 이러쿵저러쿵 따져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욕심이 말과 행동에 두려움을 가져와 할 말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 콤플렉스 : 화는 꾹 참아야 한다.
분노는 상대방이 우리를 착취하거나 위협할 때 복수하고 싶게 만드는 불쾌감이다.
이처럼 분노는 누군가 우리의 코털을 건드릴 때 이를 반격하려는 감정이다.
사람이라면 평생 이권갈등을 겪는다.
또한 인생은 죽기까지 투쟁이므로 나의 자유권이 침해당하게 되면 언제든지 분노의 감정을 살아난다.
남을 배려하고 언행을 조심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화를 내는 사람을 미숙한 인격의 소유자라 욕하는 듯하고,,
고매한 인격자이고 싶은 욕심이 정당한 분노마저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다섯 번째 콤플렉스 : 불합리한 추론에 근거한다.
내 진의를 떠나 상대방이 자신만의 생각으로 나를 오해하여 비방하고 공격할 때 우리의 명예와 인격은 속절없이 추락해 버린다.
이처럼 공격을 받으면 가슴이 찢어지고 종종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럴 때 논리적으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마치 화가 나지 않은 것처럼 좋은 모습으로만 나의 입장을 변호한다면 분노와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채 가슴속에 묻어두게 된다.
이는 투정 부리는 아이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것과 같다.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문제에 합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나는 ‘이성이 통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 욕구는 비상식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여섯 번째 콤플렉스 :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당신의 직장동료의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날 때, 아주 죽을 지경이지만 동료가 혹시라도 기분 나빠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어떤 심정이겠는가?
착하게 보이자니 거짓말을 해야 하고 사실을 털어놓자니 나쁜 사람이 될 것이 같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친구에게도,
내키지 않는 생일 선물을 준 배우자에게도,
속마음을 감추고 웃는 얼굴로 다가가야 한다.
일곱 번째 콤플렉스 : 조언을 일삼는다.
좋은 사람은 흔히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탁을 받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가 곤경 한 지경에 처할 때마다 걸핏하면 조언을 남발한다.
물론 그의 좋은 의도는 문제를 바로잡거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금연을 결심한 친구에게는 금연 클리닉에 가보라고 하고,
데이트 준비로 고민한다면 어떤 영화를 보라고 하고,
차가 고장 났다면 정비소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조언을 원하지 않는다.
여덟 번째 콤플렉스 : 도우미가 되기를 자청한다.
좋은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관계이거나,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 우선 도우려고 한다.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이겠지만 경우에 따라 그들의 도움이 오히려 큰 장애물이 되어 안 좋은 결과를 야기하곤 한다.
아홉 번째 : 아픔을 감싸주려 한다.
좋은 사람은 상대방이 슬픈 상황이면 자신의 부드러운 감수성을 내세워 진정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 한다. 이때 상대방의 침통함을 본인의 생각으로 제단하고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이때 혹시라도 발생할 괴리감은,
도움은 커녕 상대방의 속을 더 뒤집어놓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이유는
남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좋은 평가를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기대심리의 폭정에 휘둘렸던 것이다.
착한 사람으로 살아감이 어찌 나쁜 일이겠는가?
그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행동이라면,,,
남들의 시선만을 의지해 살아왔던 시간이
많이 아쉽다.
이제는 내 두 다리로 자립(自立)하여,
‘진짜 나’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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