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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리부트 - 김미경 / 새로운 질서 속에 기회가 있다

by 박종인입니다.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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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을 들여 작성한 글이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서 날아가 버렸다. 다시 작성해 보려 하지만 날아간 글의 줄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일곱 살이 된 내 컴퓨터는 요즘 자주 이런 증상을 보인다. 컴퓨터가 멈출 때 마다 전원 단추를 꾹 누르고 5초 정도를 기다린다. 그러면 이 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진 화면으로 다시 돌아온다.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것을 멈춰 세웠다. 무역, 여행, 수업, 종교행사, 결혼, 장례, 치료, 돈벌이 등 대부분의 대면(對面)활동을 힘들게 하였다. 앞으로 마스크를 뗄 수 없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생존의 위협은 인간을 극도로 집중시키는 반대효과가 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변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비대면 산업형태로의 전환을 시작하였다.

 

국민 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 김미경 역시 코로나로 강의 수입이 없어지면서 생존을 위한 솔루션이 절실하였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담아 엮은 글이다. 저자는 세상이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산업 생태계의 판이 바뀌고 삶의 많은 공식들이 변화할 것이라고 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코로나 확산 이후 비대면(非對面) 위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디지털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온택트(On-tact)형 인간이 되어야 하고 생각과 행동의 틀이 디지털 친화적으로 변환(Digital Transformation) 되어야 한다. 디지털 생태계의 일자리 형태는 온라인상의 자기 영역을 확고히 하고 팔로워들의 지지를 받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일꾼(Independent Worker)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안전함(Safety)이 모든 거래의 전제가 될 것이라 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는 나와 세상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은 인생의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 그리고 즉시 작성한 시나리오를 실행하여야 한다. 공부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이며 과거처럼 좋은 학벌과 스펙이 우리의 인생을 담보하지 못한다. 포스트 코로나는 제로 세팅된 새로운 판이다. 함께 성장할 가슴 뛰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각종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기회의 촉을 세우라고 이야기 한다.

 

 

 



코로나는 인류의 과욕이 가져온 결과이다. 인간의 욕심을 보다 못한 자연이 지구를 살리려는 자정작용일 것이다. 어쩌면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자연이 인간에게 보낸 전령일지도 모른다. 자연은 오래된 가구처럼 새로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잘 가꾸고 보전하며 순응해야하는 절대적 대상이다.

생전 박경리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인간이란 모름지기 자연의 이자로만 삶을 꾸려야 한다.”

 

 

 



리부팅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스템에서 다시 시작함을 뜻한다. 리부팅의 결과로 기존의 결과물을 모두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매우 강력한 장점이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만큼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중차대한 대변환의 시점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떠한가,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며 단호하다.

 

“새로운 질서 속에 기회가 있다.

지금이 기회를 잡을 골든타임이다.

내 직업과 인생을 즉시 리부트하라”

 

지금 우리는 코로나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 새롭게 시작될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옛 것의 가치를 발판 삼아 새 것을 만들어야 할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낡고 병든 것을 과감히 버려야 참신한 새 것을 채울 수 있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에 전개될 환경을 위해 공부하고 행동하여야 할 이유를 소개한다. 또한 리부팅의 구체적 방법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면서 독자의 피드백을 유인한다.

 

이 책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좋은 내용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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