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의 두 가지 기능을 말했다. 하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 나머지 하나는 ‘목표 그 자체’이다.
돈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교환수단이다.
인간이 가진 이상, 요구, 욕구의 동일한 속성은 ‘원한다.' 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원하는 것의 거의 대부분을 얻을 수 있는 독보적 수단이다. 이런 이유로 돈은 수단으로서의 본성을 잃고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가 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인식하고 정복하려면 정신분석학적 기반을 토대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간략히 소개할 이상, 요구, 욕구의 관계는 돈에 담겨 있는 우리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책의 내용을 인용 및 요약함)
이상
이상이란 최고에 대한 내적 기준을 말한다. 이상에 맞는 삶을 살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 반대로 이상에 반대되는 삶을 살면 수치심을 느끼고 성취감 결핍에 시달린다. 즉, 이상은 존재라는 핵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각의 이상이 가진 가격(대가)을 과감히 지불 하는 것이다.
요구
이상과 달리, 필요로 하는 것, 즉 요구란 우리의 정신, 육체, 영혼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이상과 요구의 괴리는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딜레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욕구
당신이 원하는 것, 바람이나 욕망은 요구나 가치처럼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 새로운 바람이 생기면 요구는 대체되기도 하고, 계속 변하는 우리의 환상에 따라 함께 변한다. 때로는 목표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충분히 얻기란 불가능하다. 현재 지니고 있는 욕망이 채워지지 않는 경우에 우리는 새로운 욕망을 선택한다.
이상, 요구, 욕구를 일직선으로 맞추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우리의 요구와 이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더불어 요구가 명확한 비전과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노력을 한 방향에 집중시킬 수 있고, 모든 것이 뜻대로 되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욕망은 돌이나 DNA에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다. 요구에 부합하는 욕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더 나아가 요구와 이상에 모두 부합하는 욕망을 선택하고 조정하는 것이 만족하는 인생의 비결이다. 대체적으로 이상과 요구의 고향은 우리의 존재이며, 바람의 고향은 우리의 상황이다.
돈은 인간의 심리를 담고 있다. 그래서 돈의 본질을 알려면 우리의 심리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이상을 좇으며 필요를 충족해야할 의식의 동물이다. 또한 아무리 과하더라도 충족함을 모르는 욕망의 존재이다.
이상, 요구, 욕구에 모두 부합한다면 – 예스!
이상과 요구에는 부합하지만 특정 욕구와는 상충된다면 – 아마도?
이상, 요구, 욕구에 모두 상충되거나, 이상이나 요구 중 하나에만 부합된다면 – 노! 혹은 보류!
이 셋 중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어느 하나를 죄악시 말아야 할 것은, 이 모든 ‘바람’이 인간이 가진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상을 좇으려고 생존의 기본적 요구를 저버리지 말아야 하며, 보여 지는 삶 때문에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요구와 욕구의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하여 욕망의 노예로 전락하지도 말아야 한다.
“충분한 것도 너무 적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에피쿠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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