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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투자는 감기바이러스 백식과 같아야 한다.

by 박종인입니다.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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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성패를 통해 깨닫게 된 몇 가지 결과가 있다.

 

성공의 8할은 행운이며, 행운의 또 다른 이름은 위험(리스크)이라는 점.

그래서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성공을 경험할 수 없다는 점.

예측과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대응이라는 점.

진정한 성공은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

기교보다 심리라는 점.

투자는 농부처럼, 트레이딩은 뱀처럼 해야 한다는 점.

무엇보다, 어떠한 원칙도 영원할 수 없다는 점.

 

<돈의 심리학>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을 문장으로 소개해 본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절제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104)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게 오랜 세월을 허락해야 한다.” (105)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135)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더 많이 갖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중 하나다.” (181)

 

소아마비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평생 면역이 유지된다. 그러나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 이유는 뭘까?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한 번이라도 접해본 적이 있는 면역 시스템은 평생, 이 바이러스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독감은 다르다. 독감 바이러스는 상황에 따라 늘 모양을 바꾸며 적응하기 때문에 이전과 모습이 달라진다.

 

요점은 이것이다. 만약 투자를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여겨도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는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솔루션(투자 테크닉, 투자 공식, 투자 패턴)을 하나 찾아냈을 때 그 효과가 영원하길 바라기 때문에, 투자를 마치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여기려고 한다.” (392)

 

수많은 기술적 요소를 들먹이며 미래를 예측하지만, 주가는 결국 내 결정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누군가 어딘가에서 내 생각을 꿰뚫어 보는 것 같다.

 

실패를 통해 수립한 원칙도 내일이면 깨지기 일쑤니 어찌 원칙을 정할 수 있겠는가?

 

정확한 사실 하나는 투자는 감기바이러스 백신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는 내일 아침에 해가 뜨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결과에 대비하는 것이다. 내일 어떤 나비의 날갯짓이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와 확률에 자신의 시간과 돈을 걸어야 한다. 권위 있는 정보와 계량화된 수식으로 돈의 흐름을 잡을 것 같지만, 바람을 잡으려는 희망일 뿐이다.

 

그래서 투자는 심리다. 너무나 설득력 있는 말이다.

 

인간이 가진 욕망, 공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변덕스러운 돈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없다.

 

책의 내용이 주옥같다. 그러나 문장을 진심으로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돈에 대한 나름의 정의와 필요의 한도를 숙고하길 바란다.

 

분명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돈의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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