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가족, 사랑을 주고받는 공간

by 박종인입니다. 2024. 1. 13.
728x90

 

살면서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하거나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단 한 명의 존재라도 떠오른다면, 우리의 삶은 밝다. 그 존재가 사람이 아닐지라도 누군가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 느낌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본능에 기인한다. 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스스로를 존중할 때 느끼는 감정을, 내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느낄 때 우리는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자신을 사랑해본 사람이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둥지가 필요하다. 그곳이 각자의 가정이길 바라는 것은 가장 가까운 남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사랑의 가치를 일깨운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 역시 그의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11장에 조건 없는 사랑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시험을 잘 보면 사랑해주마”

“말 잘 듣고 기대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으면 사랑해주마.”

여러분에게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적어도 단 한 사람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바로 가족의 역할입니다. 가정이란 찾아가면 언제든지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러게 내가 뭐랬니? 그러면 안됐다고 했잖아!”

참된 가정이란 이렇게 윽박지는 곳이 아니라, 밖에서 놀다가 다쳐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붕대를 사와서는 심한 장난을 친 것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고 ‘여기 앉아 봐, 붕대를 감아줄 테니까!’라고 말해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여러분 주위에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그런 사람이 되어주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흔쾌히 받아들이십시오. 사실, 받는 것도 주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책 323쪽)

 

2024년의 1월을 사랑으로 시작한다.

 

좀 더 너그럽고, 덜 방어적인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