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안전하다.’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투자 시장에 안전자산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에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기관이나 거대 자본만이 거래하는 상품인 줄 알았기에 관심밖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식이나 가상자산의 손실을 경험하고 나니, 채권이 얼마나 안전한 자산인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채권은 돈을 빌리면서 이자를 지급한다는 일련의 약속이다. 국가, 지자체, 기업 등은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고 적정한 이율로 돈의 사용료를 지급한다. 이를 공인된 평가기관에서 등급을 보증하고 거래소에서 일발 투자자에게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가 채권을 구매하여 보유하고 있으면 채권발행기관은 (은행과 다르게 1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약정한 기간(보통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물론 반드시 만기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환기간 전에도 시장을 통해 채권을 팔 수 있으며 이는 주식과 흡사하다.
현재 3년 만기 회사채(AA-)의 금리는 4.06%이다. 이 수익률을 만족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있으나 이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후순위 채권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
채권투자를 시작하는 채린이들에게 적합한 투자기준은 다음과 같다.
적은 금액으로 분산투자 하기,
BBB- 이상의 신용등급으로 종목 선택하기,
투자 기간은 가급적 상환 만기까지 유지하기,
홈트레이딩 시스템으로 많은 거래 경험 쌓기 등이다.
이 외에도 책을 통해 알게 된 주요 내용과 채권투자의 장점을 소개해 보면,
콜옵션(CALL)
‘채권발행자’가 채권의 만기일 이전에 채권의 액면가를 투자자로부터 상환할 수 있는 옵션이다.
풋옵션(PUT)
‘채권투자자’가 채권의 만기일 이전에 보유한 채권의 액면가를 상환해 달라고 채권발행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옵션이다.
하이일드 채권투자
‘청산가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여 높은 수익을 노리고 일부러 부도가 발생하였거나 애초에 신용등급이 낮은 위험한 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메자닌(Meennanine) 채권
메자닌이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이다. 메자닌 채권은 평소에는 통상적인 채권과 동일한 기능을 하다가 채권 보유자가 원할 경우 해동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교환,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채권이다.
조건부자본증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채권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조건부자본증권이라는 범주에 신종 자본증권과 후순위 채권을 포함하고 있다.
채권투자의 장점
1. 채권은 은행의 예·적금과 다르게 아무 때나 현금화해도 보유 기간 중에 받은 이자수익을 반환할 필요가 없다.
2. 채권은 다른 투자에 비해 변수가 적어 관리가 수월하며 보통 3개월이라는 짧은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3. 채권의 세금은 예·적금과 동일한 수준(15.4%)이며 거래수수료는 주식과 비슷하다.
4. 금융시장에 예측할 수 없는 큰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와 상관없이 동일한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5. 채권은 증권사가 아닌 한국예탁결제원이라는 공공기관이 보관한다.
6.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채권투자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HTS를 이용하면서 갖게 될 의문에 거의 모든 답을 담고 있다. 비교적 안전하게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극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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