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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 - 한혜진 / 얘깃거래는 전술적인 정교함이 필요하다.

by 박종인입니다.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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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란 무엇일까?

 

얘깃거리’, 정도로 표현하면 어떨까,

이보다 더 통찰력 있는 정의도 많겠지만 짧은 고뇌의 시간에 이러한 함축적 명사를 찾아낸 것만으로도 뿌듯하기 그지없다.

 

대부분의 얘깃거리가 상대가 있는 대화의 소재이기에 이를 만드는 사람은 소재를 조합할 때부터 들어줄 사람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자신과 나누는 대화의 소재라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자신과의 대화가 타인과의 대화보다 더욱 솔직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전제한다면 이 또한 쉬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얘깃거리는 전술적인 정교함이 필요하다. 군중의 심리를 이해하고 특정 대상의 관심을 끌어올릴 다양한 유인책을 준비해야 한다.

 

더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은 이야기의 진정성이다. 콘텐츠는 진정성이란 신선한 재료에 각종 기술의 조미료를 조합한 요리와 같다. 요리가 손님의 선택을 받으려면 손님에게 맛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데 조미료 만으론 어렵다. 결국 진실이란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성공적인 허구역시 사실의 가공이라는 점에서 이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콘텐츠를 다룬 많은 책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 콘텐츠에 대한 내 생각이 비주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콘텐츠의 첫 독자는 자신이다. 좋은 콘텐츠에는 나라도 이건 본다라는 객관적인 확신이 들어가 있다.” (39)

 

첫 목표는 나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시작하라.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한 사람을 감동시키면 세상이 감동할 수 있다.” (46)

 

혹시 면밀한 자기 탐구를 할 필요도 없이 나는 쉬운데 남은 어려워하는 뭔가가 있는가? 주저 없이 그 분야로 콘텐츠를 시작하자.” (160)

 

만일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콘셉트를 못 찾겠다면, 내가 딱 1가지 방법을 추천해 보겠다. 바로 동사형 콘셉트. 자신이 원하는 삶을 동사로 표현하고 실행하면 콘텐츠가 된다. 동사형 콘셉트는 킬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234)

 

이제 사람들은 정답을 원하지 않는다. 경험담을 원한다. 주식 초보이면서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글일수록 사람들을 지루하게 할 것이다. 초보인 자신의 경험에 감정을 실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생생한 현장감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255)

 

프로는 말만 하지 않는다. 보여준다. 프로는 망한 콘텐츠를 쓰레기 취급하지 않는다. 재활용재사용해서 가치를 만들어낸다. 망한 콘텐츠는 자신이 애쓴 기록이다. 말로만 나도 해본 적 있다고 하는 것과 실제 해본 것을 보여주는 것의 설득력은 완전히 다르다.” (299)

 

내돈내산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콘텐츠 생산이 여전히 내 생존의 도구라 믿기 때문이다. 콘텐츠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예술가가 아닌 제조업자나 유통업자의 태도를 취해야 한다. 창작의 자유가 가져다주는 행복만으론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아마 우리에게 다른 생존전략이 있다면, 콘텐츠 생산은 신나는 놀이이며 색다른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만의 얘깃거리를 만들어 보자. 책에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내 삶을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많은 분께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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