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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코로나 이후의 세계 - 제이슨 솅커 /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라!

by 박종인입니다. 202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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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주변의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인터넷 구매, 최소한의 외출, 비대면의 생활화 등, 10년 정도의 미래를 당겨온 듯한 생활패턴을 경험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시대의 키워드가 되어버린 “포스트 코로나”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오늘 읽어 본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이러한 시류에 알맞게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책인 듯싶어 소개해 본다.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이다. 저자는 21권의 저서 중 11권의 베스트셀러를 쓴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책은 코로나 시대 이후의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 안보, 정치, 리더십,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불황 등의 전망을 담고 있다. 몇 가지를 요약해 보자면,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덕스러운 환경과 자동화 시대에 변하지 않을 기회의 직업이자 분야인 의료 관련 업종이다. 의료 분야는 사람들이 경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필요로 할 상수이다. 또한 많은 산업들이 자동화될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모든 일자리 중에서도 자동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전자 상거래가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 요건임을 입증해 주었다. 향후 그 입지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공급망의 경제적 수요를 사람들로만 모두 충당할 수 없기에 자동화는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간 공급망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재택근무 직업이 갖는 부가 가치는 분명하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직업,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은 고용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과 가치가 있다. 미래의 전문직을 살펴보면 원격 업무를 기반으로 한다. 비즈니스 직업과 전문가의 역할은 대부분 온라인화 될 것이다. 의료서비스업, 유통업, 원격 직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장기간 선망의 직업이 될 것이다.

 

교육에서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학기에 수천만의 대학 등록금을 감당하던 학부모 또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만으로도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격 수업과 집에서 이뤄지는 면대면 수업은 홈스쿨링 하는 초등학생부터 학부 및 박사 과정 학생에게까지 모든 수준의 교육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재택근무가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각국의 이동제한령으로 단기적으로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을 중단시키다시피 했다. 특히 휘발유와 항공유를 중심으로 사실상 연료 수요가 급락했다. 전기차와 더불어 재택근무는 석유 연료 뿐 만 아니라 천연가스나 석탄의 수요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과 관련하여서 코로나 팬데믹이후 비롯된 상당한 리스크가 주택 시장 및 고용 시장에 오랫동안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각국의 코로나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율의 증가로 이어지고 국가 부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위험 때문에 저성장과 맞물린 디플레이션 위험 역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재정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까? 인구의 급감과 더불어 세입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지 혜택을 소득 삼아 의존하는 인구가 늘어나거나 보편적 기본소득의 지급이 가져올 각국 재정의 불건정성을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경제 전체가 폐쇄되고 공중 보건 체계가 마비된 현시점에서 긴축재정을 고려하자는 말이 아니다. 팬데믹이 지난 후를 대비하여 책임 있고 건전한 재정 지출을 고민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로나 이후의 부동산 업계에 불어닥칠 6가지 변화로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주택 공급 과잉 및 하락의 위험성,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농업은 전형적인 필수 산업이다. 먹을 것 없이는 인간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전염은 시장에 가도 음식을 구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심어 주었다. 앞으로 수년간 좀 더 많은 사람이 농업 분야를 찾을 것이고 그 인기는 10여 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식자재 대란, 휴지 대란, 마스크 대란으로 대표되는 유통 공급망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내놓은 전망은 결국 기초적인 사실에 기반한다.. 사람은 항상 음식이 필요하며 항상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을 원한다. 이 두 가지를 얻어야 사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한다. 미래의 정부는 이러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다.

 

미디어가 가지는 불편함은 다음과 같다. 객관적 진실과 현실이 주관적 인식의 문제가 되고 고도의 개인 맞춤형 정보는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며 사람들은 동질적인 하위 집단을 이루고 주관화된 정보들을 소비하고 공유한다. 이것이 일그러진 미디어의 민낯이다. 국가적 정체성에 균열이 생길수록 미디어는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코로나 이후 미디어의 미래는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강대국 내에서 재료 공급과 제품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한다. 경제 초강대국의 끝없는 경제 전쟁으로 양국의 긴장은 훨씬 고조될 것이다. 또한 국가 안보의 문제는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 등의 필수품과 일자리 그리고 정확한 정보의 습득, 금융과 보건 시스템, 국제관계 등의 외부요인을 중점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정치는 투표의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념의 문제를 뛰어넘어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가 선거를 좌우할 것이다. 경기를 부양하고 회복을 촉진하려는 조치와 향후 대처 방법에 따라 지지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여행과 레저에도 확실한 변화를 예상한다. 전염병의 감염 우려와 가처분 소득의 감소는 여행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 국제선이나 크루즈와 같은 여행 관련 산업 역시 수요의 감소로 인하여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국가 정책과 관련된 몇몇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성장가능성 보다는 수익과 현금 유동성으로 우선순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몰고 온 변화의 기류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과정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하는 것은 생각하는 인류의 특권일 것이다. 온 세상을 일시정지 해놓은 코로나의 재앙은 어쩌면 인간의 욕심이 많든 결과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이번의 사태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가져본다.

그러나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닌 것은 저자의 글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새로운 환경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우리는 언제나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또한 미래를 선점할 기회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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