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시민 한명이 사망하여 전세계가 출렁이고 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나의 이익 앞에서는 약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이 오늘도 머리속 어딘가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서로의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강소연이 글을 쓰고 크리스토 와이엔트가 그림을 그리며 김경연이 옮긴 그림책이다.
두 마리의 털복숭이 중 한 녀석은 덩치가 크고 또다른 녀석은 작다. 서로는 '네(You)'가 크다, 작다를 가지고 다툼을 벌인다. 여기에 두 털봉숭이 친구들이 가세한다. 이젠 두 녀석간의 다툼이 아닌 두 집단의 다툼이 되어버렸다.
이때 작은 녀석보다 더 작은 녀석을 업은 아주아주 큰 털봉숭이 녀석이 '쿵'하고 등장한다. 큰 녀석들은 아주 작은 털봉숭이를 보자 작은 녀석들 보다 더 작은 털봉숭이가 있음을 보고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반대로 작은 녀석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한다.
이로써 다툼의 분위기는 사그러들고 다음 글의 복선(?)을 깔고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짧은 글이지만 짧지 않은 여운을 준다.
공존은 서로 현 시점에 존재할 수 있을때 가능한 현상이다. 현재를 함께 할 수 있음은 다름을 인식하고 내가 바라는 만큼 타인도 바라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바라는 바가 다를 수 있겠지만 바람 자체는 누구나가 가진 천성이기 때문이다.
다양성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본능의 통제가 가능한 이성의 힘을 가진 것이라고 본다.
약육강식이 세상을 돌리는 기본 원리임을, 다만 그 한계점에서 인간의 이성이 작동하여야 함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공존의 대원리가 세상을 지배하기를 기대해본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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