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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 - 김민주,구자룡,한근태,고현숙,허보희,홍재화,이엽 / 경제경영서 읽는 습관

by 박종인입니다.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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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궁극의 이유가 글쓴이의 생각을 내 틀에 담아 소화하고 마치 내 것인 양 다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익히고 즐기기 위함이라,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독서의 완성은 글쓰기라 하지 않던가?

 

독후감이나 서평을 써보면 알겠지만 글 2000자 쓴다는 게 나 같은 초보자로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책의 구성과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고 맥락에 맞춰 올곧이 표현하는 것은 수십 번의 생각과 퇴고를 거치는 과정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건 한 편의 서평은 책을 분해하고 재조립한 산물이다.

 

여기 100편의 서평을 담은 두툼한 책 한 권이 있다. 일곱 명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하여 비즈니스 분야의 명저 100권을 엄선하고 작성한 서평집이다. 글쓴이의 대부분은 경제·경영 분야에서 자신의 책을 집필한 저자이며 실무를 겸비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선정한 책은 개정판을 포함하여 2000년 이후 출간된 것들로 혁신 전략, 마케팅 전략, 미래 전략, CEO와 리더십, 성공과 행복, 행동과 심리, 경제, 인문 사회, 정치 사회로 분류되었다.

 

많은 내용을 인용하고 싶지만 최대한 줄여서 소개해 본다.

 

 

생산직이나 영업직에 있는 사람들과 달리 사무직 직원들은 자신의 생산성을 잘 알지 못한다. 상사들도 이들의 생산성에 별 관심이 없다. 생산성을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일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어떤 일에 얼마의 시간을 쓰는지 기록해야 한다

p96, 이가 야스요의 <생산성>, 한근태 서평 中

 

 

거절은 개인에 대한 거절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고객은 결코 세일즈맨의 인격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 단지 고객에게 그럴 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그러므로 거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다스리고 억제해야 한다. 거절이란 단지 판매라는 업무 영역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p121,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판매의 심리학>, 홍재화 서평 中

 

 

그렇다면 신뢰란 무엇일까?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은 신뢰는 기대치에 대한 확신이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내가 기대하는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대상을 신뢰한다는 건 위험을 감수하는 신뢰의 도약이라 할 수 있다.”

p195, 레이첼 보츠먼의 <신뢰 이동>, 고현숙 서평 中

 

리더에게는 선천적 본성과 후천적 능력이 모두 필요한데 선천적 본성은 진솔함, 겸손함, 무사욕이며 후천적 능력은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이라고 말하며 만약 선천적 본성과 후천적 능력 이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p265, 권오현의 <초격자>, 이엽 서평 中

 

 

저자가 말하는 관찰은 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저변의 동기를 찾는 것이다. ‘왜 저 사람들은 저런 일을 할까?’ ‘왜 저런 방법을 사용할까?’ 하는 질문을 통해 행동의 동기를 찾아야 한다. , 관찰을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그런 다음 관찰로써 통찰을 하고 이를 다시 경쟁 우위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관찰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p306,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의 <관찰의 힘>, 구자룡 서평 中

 

몰입을 통해 얻는 최적 경험이란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 심리적 에너지인 주의(attention)가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개인의 능력(skill)이 최적의 상태로 활용될 때 몰입은 일어난다. ··· (중략) ··· 결국 몰입으로 얻는 최적 경험의 핵심은 자아의 성장인 것이다.”

p359,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허보희 서평 中

 

 

피케티는 특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자들에 대한 누진세 부과와 국제적인 동시 부유세 부과를 제안한다. 금융 기관의 부도덕성과 빈부 격차 악화를 비난하는 월가를 점령하라슬로건은 그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며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p429,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김민주 서평 中

 

100편의 서평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여기 소개된 책들을 모두 읽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단순한 욕심만으로는 이 많은 책들을 읽지 못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나가더라도 2년은 족히 걸릴 많은 양이다. 구체적 실행 방법과 루틴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경제경영서가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책에 눈길이 간다면 나처럼 경제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책에 소개된 저자들의 독서 습관을 참고하련다. 그리고 약간의 강제적 환경을 만들어 박약한 의지의 부담을 덜어주어야겠다.

 

책에 선정된 100권은 첨언이 필요 없는 이 분야의 금과옥조(金科玉條)이다. 그리고 여기에 기록된 각 권의 서평은 독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전채요리(前菜料理)일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모든 이가 메인요리를 즐길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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