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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롭 무어의 책을 잡고 주말을 보냈다.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던 저자의 책, <레버리지>처럼 <결단> 역시 ‘뻔’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준비된 자들은 볼 수 있는 시작의 노하우가 숨겨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요약해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꾸물거림과 우유부단은 우리가 두려움, 고통, 위협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인간의 평범한 특성이다. 그것들은 더 중요한 일에 사용할 에너지를 지켜준다. 그러나 ‘완벽한 때’만을 기다리는 것은 미지의 결과가 두려워 ‘빈 공간’에 갇힌 채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모든 결정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에 나쁜 결정은 없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결정에도 위대한 교훈이 있으며 이런 교훈은 나중에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이 과정에서 찾아오는 결정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생활의 일상적인 영역을 단순화하고 중요도가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레버리지 시스템을 모색하여야 한다. 의사결정은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근육과 같으므로 과정의 실수와 타인의 경험을 도구삼아 계속해서 결정을 훈련을 반복하라.
무엇인가 결정하기 전에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대답은 단호하다. 아니다. 결단력은 모든 일의 단초이자 선결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단을 실제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단순화하자. 결단력은 당신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얻게 하고 그러한 결과에 이르도록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해 준다.. 결단은 축적 가능한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며 용기 있게 문제에 맞설 수 있도록 행동의 불을 붙여준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에게 최적인 수면과 식사 시간 및 기분과 컨디션 변화에 따른 업무 설정 등을 테스트함으로써 이상적인 시스템을 만들라. 전체 일정을 짜고 그 일정에 따라서 일하고 쉬고 놀면서 자기 방식대로 최고의 삶을 누려라.
훌륭한 결정은 직관과 정보를 모두 활용할 때 얻어질 수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100퍼센트 준비를 끝내기는 불가능하다. 가능한 다양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토대로 직관력을 활용하라. 여기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기회비용을 판단하라.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전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다. 부정적인 면에서는 긍정을, 반대로 부정적인 면에서 긍정을 찾아내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일단 시작하라. 어떠한 결정도 영원할 수 없고 영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항상 신속한 수정과 개선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결정들이 목표를 위한 테스트임을 기억하라. 완벽한 자신감과 경험을 쌓을 때까지 아무 일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시작을 해야 자신감이든, 경험이든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
자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라. 어떤 일을 끝내고 싶다면 그 일을 당신보다 더 빠르거나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선과 실행을 반복하라.
당신은 이미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다만 두려울 뿐이다. 더 이상 고민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행하라. 집중에 방해되는 요인을 스스로 제거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부터 먼저 시작하라. 일단 출발을 하였다면 앞만 바라보라. 이때부터는 타인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변명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천재일 필요는 없다. 기술보다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하다. 태도가 해결 능력을 결정한다. 해결책은 무한하고 문제 자체에 해결책이 내재되어 있음을 기억하라. 맹렬히 시작하라. 그러면 당신의 가치와 자존감이 올라갈 것이다. 당신에게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더 이상 짧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
마치 누군가 내 등을 떠미는 느낌이다.
시작과 동시에 닥칠 여러 사건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 일이 오늘이 아닌 내일이었으면 좋겠는데 누군가 등을 떠밀고 있으니 마지못해 신발 끈을 동여맨다.
언제부턴가 ‘자수성가’, ‘백만장자’, ‘성공’ 등의 뻔한 언어들이 삶의 방향에 큰 유인책이 못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롭 무어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은 안전한 동굴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내 모습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겁쟁이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히어로가 되겠다는 생각들은 잊은 지 오래다. 단지 인생에서 겁쟁이로 살아온 시간이 길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일어설 힘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롭 무어의 <결단>은 피로에 지칠 때마다 꺼내 마실 수 있는 인생의 레드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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