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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돈의 속성 – 김승호 / 돈은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이다

by 박종인입니다.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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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부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장들의 구루로 알려진 김승호 회장의 강연을 들어오면서 그가 가진 돈에 대한 철학에 흠뻑 심취해 있었다. 최근 SNS를 통해서 그의 최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해서 그의 생각을 읽게 되었다. 방송을 통해 느꼈던 그의 강직한 품성이 책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단단해진 그는 돈은 인격체란 것을 강조한다. 그는 돈을 버는 능력과 더불어 지키고 더욱 불리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며 각각의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75개의 칼럼을 묶어놓은 자유형식의 글이다. 각 꼭지별 2~3장으로 이루어져 가독성을 높였고 각 장의 내용은 이론적이기보다는 경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에필로그를 통해 설명하듯이 이 책은 돈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과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저자의 집필 목적을 담고 있다.

 

저자 김승호는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 그룹의 회장으로 한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 동네 식품점을 시작으로 이불가게, 한국 식품점, 지역 신문사, 컴퓨터 조립회사, 주식 선물거래소, 유기농 식품점 등을 운영하며 실패를 거듭하다 2005년 식당 체인을 6억원에 분납조건으로 인수한 후 2008년 100개 매장 돌파, 미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으로 확장했다. 이후 영국, 캐나다 등의 연관 업체들과의 합병을 통해 전 세계 11개국, 총 매장 3,878개, 임직원 9,000여 명의 그룹사로 성장했다. 저서로는 <자기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을 구분별로 정리해 보면,

 

 

 

돈은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이므로 사람을 대하듯 하여야 한다. 귀하고 소중한 사람을 대하듯 하여야 오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내가 돈을 대하는 진짜 태도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또한 돈은 중력과 같은 작용을 하는데 큰돈이 작은 돈을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돈은 좋은 곳으로 잘 보내주어야 친구를 데리고 다시 내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하여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복리의 힘이다.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고 그놈을 내 편으로 만드는가, 적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재산의 정도가 달라진다. 여기에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의 힘을 깨달아야 한다. 매달 들어오는 100만원의 월급이 비정규적으로 들어오는 수천만 원보다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입이 비정규적인 사람은 자산을 정규적인 수입 자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돈에도 품질이 있다. 품질이 가장 좋은 돈이란 당연히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아지는 돈이다. 좋은 돈만 모으겠다고 마음먹으면 저절로 돈이 붙어 있게 된다. 좋은 품질의 돈은 투자 기간을 오래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당장 내일 써야 할 돈이나 곧 돌려줘야 하는 빌린 돈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품질 좋은 돈이 부자를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라.

 

 

 

돈을 버는 기술과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은 잘 차려진 밥상의 네 다리에 해당한다. 돈을 잘 번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각각이 다른 능력임을 깨달아야 한다. 작은 돈은 아끼고 큰 돈은 좋은 곳으로 과감히 보내야 한다. 검소하되 인색하지 말며 서비스를 받았으면 밥값을 내줄 것이 아니라 몸값을 지불하여야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주식과 그 주식이 거래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돈을 번다. 주식에서 돈을 벌려면 자신을 투자하는 회사의 경영자로 생각하고 애정과 관심을 가지야 한다. 급등락에 좌고우면 하지 않고 품질이 좋은 돈을 활용하여 주식의 가격이 회사의 가치보다 싸게 될 때를 기다려 주식수량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배당을 통해서 이익을 실현하되 나만의 출구전략을 구축하여 주식이 표준 가치를 넘어가면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매도할 준비를 한다.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심마저 앗아간다. 가난은 가족의 근간을 해체시킬 수 있다. 우리는 때론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 있어도 부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 중 대부분은 부자가 되겠다는 실체적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가난이 얼마나 처절한 두려움인지를 몸소 인식한 사람일수록 부자의 위치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임대료를 내는 사람들이 바로 건물주이다. 건물주는 자신들의 건물을 활용해 은행 대출금이나 임대료만큼의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세입자를 들이는 것이다.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사업주가 건물을 소유하게 되면 사용가치 외에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트래픽 증가에서 나오는 수익은 바로 건물주의 몫임을 기억하자.

 

 

 

저축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저축은 여전히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또한 내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부채는 나쁜 부채이고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부채는 좋은 부채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대출의 이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여야 한다. 단순한 비용만 발생하는 대출은 부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첩경이다.

 

투자는 공부고 경험이다. 이 모두를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한다. 자산을 벌고 모으고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라. 창업을 통한 성공이 흙수저로 자수성가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만약 당신이 직장인이고 부자가 되기 바란다면 자기 일처럼 성실하게 일하고 결과에 대해 바로 보고하며 깍듯한 인사를 생활화하라.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은 강자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창업하라. 수천억의 자산가가 된 저자도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지금도 여전히 실패하면서 산다. 이유는 여전히 도전하기 때문이다. 실패는 권리임을 잊지 말라. 자식을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뻔뻔하고 당돌하고 저돌적이고 도적적인 정신을 가지게 하라.

 

부자가 되려면 농부처럼 깊게 땅을 파고 비를 기다리고 가뭄을 이겨내며 오래 견뎌야 한다. 그러나 돈을 벌어 자산이 생기면 어부처럼 돌아다니라.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물고기 떼를 따라 배를 돌리고 바람과 수온을 따라 어디든 그물망을 내린다. 투자된 돈이 매달 만드는 돈이 자신의 진짜 수입임을 기억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이 있다. 첫째 일어나면 기지개를 켜라.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정리하라. 음식과 잠자리는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일정함이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이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습관을 가진 사람에겐 한번 돈이 들어오면 절대 줄지 않는다.

 

최상의 부자들이 가진 돈에 대한 생각이 내가 부자가 되는데 얼마나 중요할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가난한 장사꾼으로 시작하여 자수성가를 이룬 성공한 사업가이다. 본인의 성공이유를 수차례의 실패를 통해 얻은 행운이라고 말한다. 행운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말처럼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 없는 결과이지만 저자와 같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만난 행운은 수십 배의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 관심이 가지는 사람이라면 지금 행운이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책을 읽고 남는 각오는 나 스스로도 저자처럼 돈과 부자의 속성을 정의하여야 한다는 점과 언젠가 나만의 성공스토리를 이야기할 그때를 위해 행운을 불러올 나름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글이 성공을 향한 우리의 일정에 큰 영향을 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찾을 많은 이들의 행운을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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