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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AI 슈퍼파워(Artificial Intelligence Superpower) - 리카이푸(Kai-Fu Lee) / 첫째도,둘째도,셋째도 AI)

by 박종인입니다.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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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과 기계가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은 우리의 직업군을 바꿀 것이며, 우리의 생활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오늘은 인공지능과 인간 관계에 정통한 리카이푸의 글을 통해서 AI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보려 한다.

(Kai-Fu Lee - 대만 태생으로 컴럼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학사,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AI 관련 열 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인공지능 연구, 개발 및 투자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해 왔다. 2009년 시노베이션벤쳐스를 창업하기 전까지 애플, SG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서 일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창립이사, 구글 차이나 사장을 지낸 바 있다.)

AI가 인류에게 던진 충격

알파고의 승리는 인공지능 부문의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 : 기술우의를 확신하던 국가나 기업이 후발 주자의 기술 우위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운유하는 표현)였다.

이 구동 체제는 기계의 인지능력을 빠른 속도로 강화해 주는 딥러닝 이라는 획기적인 인공지능 기술이다. 지난 수십 년간 인공지능 혁명은 미래의 일이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딥러닝 기술의 개발로 생산성은 눈부시게 증가할 것이며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 부분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하면서 노동시장 전체의 와해와 사회심리학적으로 헤어 나오기 힘든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AI가 불러올 공장 자동화는 역사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그나마 점유했던 경제우위인 저임금 노동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며 AI세계질서는 승자 독식 경제로도 모자라 소수 기업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부를 독점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카피캣 시대를 넘어 대체 인터넷 우주 건설

지금의 중국 스타업들은 실리콘밸리 웹사이트를 복제하던 시대를 넘어 미국 사업모델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중국 이용자에게 맞게 바꾸고 최적화하면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와는 달랐다. 고고한 이념적 지향을 넘어 현실 세상과 몸으로 부딪치며 일하고, 이익에 굶주려 있고, AI전문가들과 팀을 이뤄 딥러닝이 가진 변혁의 힘을 실세계 산업에 구현하는 원형경기장의 검투사들이었다.

대체 인터넷 우주 건설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 그 바탕에는 시장 중심으로 사고하는 기업가, 모바일 이용자, 혁신적인 슈퍼앱, 인구가 많은 도시, 저임금 노동력, 모바일 결제 시스템,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적 변화라는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중창신(萬衆創新)

2014 하계 다보스포럼 연단에서 리커창 총리의 연설은 중국 테크놀로지 산업 전체를 활활 태우는 큰불이 되었고 투자와 창업 활동에 더 뜨거운 열풍이 불게 만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수많은 국민이 혁신을 한다는 뜻의 ‘대중창업, 만중창신’은 정부의 대대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혁신 지원을 위한 슬로건이 되었다. 중국이 만중창신 운동을 실행하는 방법은 테크놀로지 기업가들에게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고 문화적 시대정신을 바꾸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인터넷창업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면서 문화적 시대정신마저 뒤바꾸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점들은 테크기업 거인들의 자서전과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서가를 가득 채웠다. 이러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과 실전 기업가의 성공 사례들은 가장 설득이 어려운 고객인 중국 엄마들을 설득하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네 번의 AI의 물결

AI혁명이 완료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네 차례에 걸친 물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AI, 기업 AI, 지각 AI, 그리고 자율행동 AI.

AI 물결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AI의 힘을 이용하고 다른 산업 부분을 파괴하면서 우리 생활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처음 두 번의 물결은 이미 성큼 다가 왔으며,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디지털과 금융 세계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지각 AI는 우리의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화해서 우리의 얼굴을 인식하고 요구사항을 이해하여 주위의 세상을 바라볼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면서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의 경계를 허물 것이다.

자율행동 AI 물결의 순서는 제일 마지막이지만 우리 생활에 가장 깊은 충격파를 미칠 것이다. 자율주행차량이 거리를 다니고 자율비행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인공지능 로봇이 공장을 넘겨받으며, 고속도로 운전, 그리고 패스트푸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진짜 AI 위기

네 번의 AI 물결이 글로벌 경제 전체로 확산되고 기술적 실업도 같이 확산되면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경제적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부와 계층의 골은 훨씬 깊은 무언가로 바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구성을 무너뜨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목적의식마저도 위태롭게 만드는 경제적 분리로 바뀔 것이다. 이윤을 창출하는 직업의 자동화로 생산성은 크게 증가하지만 그러면서 많은 노동자의 일자리도 없어질 것이다. 인간의 뇌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으로 정확히 패턴을 찾아내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갖춘 기계와 대적해야 하는 세상에서 심지어 특수성이 강한 전문직 학위마저도 일자리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할 것이다.

AI는 우리의 많은 것을 대신 할 것이다. 하지만 적대적 인식에서 벗어나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할 수 있는 많은 직업군을 개발하고 AI를 이에 더욱 활용하여 인간의 도구로 사용하여야 한다. AI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격차는 투쟁이 아닌 공존의 결과를 위해 많은 공적기구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두뇌와 가슴을 십분 활용하여 감정적이고 창의적인 직업을 개발하여야 한다.

AI는 반복적인 노동에서 인간을 벗어나게 해준 행운의 발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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