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까?
몰입에 관하여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말한다.
보통의 경우 해결해야 할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에 따라 우리의 태도는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1) 과제가 너무 힘겨우면 불안과 두려움에 젖다가 제풀에 포기한다.
2) 과제와 실력의 수준이 둘 다 낮으면 아무리 경험해도 미적지근할 뿐이다.
3) 힘겨운 과제가 수준 높은 실력과 결합하면 일상생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심도 있는 참여와 몰입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몰입을 위해선 실력을 향상하거나 과제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과제의 난이도는 자의적 통제가 어려운 부분이므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실력을 연마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 방법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라 한다. 몰입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일응 행복이라 설명할 수 있지만, 삶을 훌륭하게 가꾸는 것이 행복감이 아니라 몰입이라는 말에는 생각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방사선, 페니실린, 인슐린의 발견 등 각 분야의 누군가는 상황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사건이 우리의 삶을 뒤바꾸는 중대한 발견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사적 사건이 알려주듯, 몰입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거나 꼭 해야 할 사명이 있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 목표들 달성하는 게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목표가 없으면 한곳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고 그만큼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책 177쪽)
몰입으로 들어가는 보통의 시작은 처리해야 할 과제에 대하여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해결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이다.
이때 과제가 자기 능력을 뛰어넘어 몇 번을 시도하였지만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면 몰입의 단계로 진입할 수 없다. 반면 다양한 시도와 도움으로 과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몰입의 과정으로 빠져들게 된다.
몰입 단계에서는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이므로 약간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책에서는 “시동에너지”라 표현한다. 시동에너지란,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은 하나같이 처음에 어느 정도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그다음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마중물을 일컫는다.
예) 피아노 앞에 앉아서도 적어도 반 시간가량은 연습하면서 손을 풀어야 슬슬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스타트모터로 동력을 얻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이다. 다소 능력에 부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다 보면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과 이것보다 좀 더 어려운 과제도 해결할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이때 느껴지는 감정, 이것이 행복이다.
몰입이 주는 즐거움은 비단 문제의 해결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발전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작금에 자신감이 필요한 과제 한 가지가 있다. 이놈을 다룰 때마다 두렵고 패배감이 엄습한다. 꿈에 나올 정도로 겁나지만
오늘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이해한 대로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노력을 시도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몰입의 경지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언제나 그랬듯 결국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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