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절망은 희망보다 그 농도가 깊다. 절망에 빠지면 살아있음을 망각하고 육체에 필요한 영양 수급과 정신에 필요한 감정 생산을 차단한다. 그래서 절망의 이후는 결국 현실을 차단하고 스스로 건설한 망상의 공간으로 다가올 내일을 몰아넣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용기이다. 두려움을 고백할 용기, 지친 몸을 일으킬 용기, 부정으로 가득 찬 마음에 희망의 뿌릴 용기, 용기는 무의식을 자극하는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절망으로부터의 탈출은 의식적 행동을 통해 내면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습관이 근육처럼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금주에 읽게 된 ‘하이 파이브’, <굿모닝 해빗 / 영제 : High Five Habit>의 저자 멜 로빈스는 자신과의 하이 파이브를 통해서 마음의 근력을 높이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거울을 바라보며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되새기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을 다독인다.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 실행을 반복함으로 무의식세계에 ‘희망’을 각인시킨다.
저자의 주문, 몇 가지를 간추려 보면
“전문가들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인간이 태어날 수 있는 확률을 400조분의 1로 계산했다. 그것조차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지칭할 단어가 없는 아주 엄청난 숫자 대 1이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따라서 당신이 태어난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책 68쪽)
저자는 자신에게 너그럽기를 요구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행동이 오히려 폐쇄적인 나를 만들고 좌절에 이르게 한다.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자신을 만들어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러나 우리가 엄마의 뱃속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400조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나온 존재라면, ‘성취’가 아닌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존중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비롯된 행동이 아니다. 당신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은 사람들이 내게 화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책 114쪽)
또한 죄책감은 나 스스로가 만드는 감정임을 기억하고, 타인의 사랑을 갈망한 나머지 자신에게 지나친 기준을 적용하지 말라 한다. 의도적으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 행동은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들이 내 태도에 실망하리라는 불안 때문에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책감을 멀리하기 위해서라도 내 행동에 미안해하지 말고, 타인의 행동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도록 하자.
미루는 습관은 꿈을 말살한다. 구체적 기한을 정하고 밀어붙이는 행동은 꿈을 향한 실천이다. 꿈을 추구할 용기를 가지는 게 꿈을 성취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완벽한 시기나 계획, 완벽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이 바로 최적의 시기이다. 가장 무모한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믿어야 한다. 진정한 자신감은 스스로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사랑받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이 진심임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인생에서 믿을 단 한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과의 하이 파이브(격려)를 통해 스스로를 편안케 하라.
절망은 내면에 깊숙이 감춰놓았던 트라우마를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때의 트라우마와 대면하여 상처받은 나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기 계발을 통해 성공을 안내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절망에 상처 입고 쓰러진 자신을 쓰다듬으려는 몸부림이다. 각 장마다 (나라면 도저히 밝히리 수 없을) 저자만의 상처를 가감 없이 떨어 놓음으로써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글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우연히도, 이 책을 접하게 된 때의 나는, 희망의 부재로 심신이 버거운 상태였다. 저자가 주문한 행동을 따라 하면서 지금 건너고 있는 강의 깊이가 깊지 않기를 기도한다. 막막한 어둠에서 나를 인도할 등대는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않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만은 나를 보듬고 응원하기를 다짐한다.
희망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께, 하이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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