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副)는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를 집안에 머물게 하였고 가상 세계의 삶을 더욱 가시화 시켰다. 재택근무는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고, OTT, P2E, 온라인 구매 등 야외 활동을 대신할 각종 대체제가 유망한 사업으로 부상하였다.
탈중앙화를 꿈꾸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쟁에 영향을 미쳤고, 디지털 소유권을 완성시킬 NFT는 미술, 음악, 영화, 문학의 분야로 파고들어 진화하였다. 삼성은 센트럴랜드에서 전시장을 열었고, BTS는 메타 공간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변화의 풍랑에서 어디로 향해야 할까?
이번 주에 읽은 책,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를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문화’에서 답을 찾으라는 것이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 상품으로 생각할 경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NFT는 어떻게 문학 등 글쓰기와 연결될 수 있을까?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것이 NFT가 될 수 있으므로 글이라고 NFT 상품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미 NFT로 글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나아 있습니다. 바로 ‘미러’라는 사이트입니다.” (책 110쪽)
“뮤직카우는 음악 원저작자로부터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의 일부를 목돈을 주고 사들입니다. 미국의 부동산 프로테크 업체 오픈도어가 미리 부동산을 산 뒤 온라인을 이용해 비싼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고 집을 파는 서비스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뮤직카우는 이를 주식처럼 쪼갠 뒤(증권화) 경매에 올립니다. 매주 5~7개 곡이 경매에 부쳐집니다. 누구든 뮤직카우를 통해 이 저작권 지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구매자는 해당 곡에 대한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박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책 172쪽)
“메타버스는 기술만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토피텔러로 인문계 전공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입니다. 가상현실 속 프로그래밍된 세계와 참여자들의 자유의지를 결합시켜 수시로 가상세계를 만들어내는 데는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스토리와 세계관이 필요합니다. BTS의 세계관을 만들던 사람이 독립해서 메타버스 기업을 차리는 이유는 이런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쩌면 이미 도래한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책 207쪽)
“문화의 세계에서는 특히 시간이 돈입니다. 투자자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웹툰에도 게임이나 영화 못지않게 관심을 가지면 언젠가는 수익률로 보답 받을 것입니다.” (책 272쪽)
지금까지 활동하였던 영역에서 나름의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 아마도 저자가 문화에 집중하라는 것을 그런 뜻이 아닐까싶다.
어느 시대나 변화의 파도는 구성원을 긴장 시킨다. 주니어 세대는 누구보다 빠르게 동화될 것이다. 변화는 그들의 특권이며 그들의 요구가 세상을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로부터 소외된 시니어는 더욱 경직될 것이다. 시니어 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공백이다. 시니어 세대는 감성이란 무기를 가지고 그 공백을 공략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물질 만능 주의는 감성의 가치를 매우 귀하게 하였고 인생의 경험에서 얻어진 감성은 시니어만이 가질 수 있는 신의 선물이다.
미래의 변화를 다루는 많은 책 중에서 숙고를 유도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금주의 책은 인간이 스토리에 애착하는 이유와 그것을 문화로 만드는 기술을 알 수 있었다.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와 산업의 연결하는 저자의 해석이 흥미롭다.
미래의 부를 꿈꾸며 성공적인 투자를 원하신다면 ‘문화’에 집중한 저자의 생각을 곱씹어 보자. 지금의 위치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도전하는 습관, 이것이 독자들이 이 책을 찾는 이유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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