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세계는 인공 지능의 발전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기계와 인간이 함께 하는 시기이다. 과거 인류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기술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 기술의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 때를 살고 있다.
첨단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한단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간이 가졌던 숙련된 기술이 단순, 반복의 값싼 노동으로 폄하되는 기분이라 마음이 언짢지만, 시대의 조류가 바뀌고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금주에 읽게 된 책,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속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은 통해 똑똑해진 기계에 대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나름의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 업체 퓨 리서치 센터에서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인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52%였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과 일자리 규모 논의에서 장기적으로 20년 후 노동 시장의 변화를 전망하면, 현존하는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사라진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인해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는 더 많아진다. 비관적으로 보더라도 최소한 줄어들지는 않는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일시적 실업은 늘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일자리 수도 늘고 근로자의 임금 수준도 높아졌다.” (책 85, 86페이지)
“공감 능력은 인류가 가진 독특하고, 위대한 정신 작용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주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류 외에는 공감 능력을 지닌 동물이 없다. (중략) 기계가 월등하게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만의 감정으로 공감 능력을 꼽지만, 공감의 레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다.” (책 172페이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인간이 최첨단의 기술로 무장한 기계에 대응하는 방법은 ‘인간다움’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감정의 영역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대안일 것이다.
저자는 기계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아마도 기술의 발전이 다른 유형의 노동을 창조할 것이라 보는 것 같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또한 저자의 이야기처럼 기계가 더욱 섬세하게 할 수 있는 업무보다는 지극히 인간다움에 집중한 직업이 주목받게 될 것이란 예측에도 동의한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많은 책이 있어 다음 이야기를 짐작하며 읽을 수 있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분께 권해보며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보다는 ‘인간다움’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시길 희망한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과 거리 두기 - 설기문 지음 / 지금의 걱정이 사실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님을, (0) | 2021.08.22 |
---|---|
서재의 마법 - 김승, 김미란, 이정원 지음 / 서재는 인생의 베이스캠프이다. (0) | 2021.08.15 |
이웃집 투자자들 - 조슈아 브라운, 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나의 재무 상태는 어떠한가? (0) | 2021.08.01 |
배달 장사의 진짜 부자들 - 임형재(장배남TV), 손승환 / 진짜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다. (0) | 2021.07.25 |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 이상우 /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을 실전 매매법 (0) | 2021.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