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중용
대학(大學)은 “큰 배움”이라는 뜻으로, 개인의 수양에서 국가 통치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 책으로 삼강령(명명덕, 신(친)민, 지어지선)과 팔조목(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의 도리”를 뜻하는 중용은 총 3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두 책에 담긴 가르침 중 아래의 내용은 평생을 두고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짧게 요약(인용)해 본다.
1) 지어지선(止於至善) - 사람이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은 지극한 선(善)이다.
“임금이 된 자는 어짊에 머물러야 하고, 신하된 자는 공경함에 머물러야 하며, 자식 된 자는 효성스러움에 머물러야 하고, 아비된 자는 자애로움에 머물러야 한다. 백성들과 교류할 때는 믿음에 머물러야 한다.” (책 72쪽)
2) 격물치지(格物致知) - 한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고 탐구해 얻은 지식을 완전하게 하는 것.
“모든 천하의 사물과 맞부딪쳐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이치를 통해서 더욱 그것을 탐구하여 이로써 지극한 곳에 도달할 것을 추구한다. 오래도록 온 힘을 쏟다가 하루아침에 확 트여서 모든 것의 이치를 관통하게 된다면 모든 사물의 겉과 속, 미세한 부분과 대략적인 부분 모두에 도달할 것이며, 내 마음의 온전한 모습과 커다란 작용이 드러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사물이 탐구되었다고 말하며 이것을 앎의 지극함이라고 말한다.” (책 79쪽)
3) 중용 20장 -
유불학(有弗學), 학지불능부조야(學之弗能弗措也)
유불문(有弗問), 문지부지부조야(問之弗知弗措也)
유불사(有弗思), 사지부득부조야(思之弗得弗措也)
유불변(有弗辨), 변지불명부조야(辨之弗明弗措也)
유불행(有弗行), 행지불돈부조야(行之弗篤弗措也)
인일능지기백지(人一能之己百之), 인십능지기천지(인십능지기천지)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는 그치지 않는다.
질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질문할 바엔 알게 될 때까지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생각할 바엔 파악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변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변별할 바엔 분명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할 바엔 독실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은 한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 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 번이라도 한다.
대학과 중용은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四書)를 이루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한자를 해석하는 책은 가독성이 좋지 않지만, 요즘 출판되는 책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하도록 독자를 배려하고 있다.
가을이 시작되었다.
.
천고마비의 계절,,
.
고전 한 권의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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