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에 충실하라.’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 지독한 고질병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불안감’, 이제는 만성질환이 되어 이놈이 다가왔다는 걸 감지하면 경험적으로 차분히 달래어서 소리 없이 돌아가게 한다.
이놈의 발생 원인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분명 내 마음속 어딘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미래를 확신할 순 없지만 아마도 이놈과는 평생을 함께할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개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 녀석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타이레놀과 비슷한 효과인데,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 더 이상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문구를 글로 쓰면서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도한다.
‘바람이 분다.
그저 바람일 뿐,
마음의 창을 열고 이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자.’
그리고 ‘지금’에 집중한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약속했던 루틴을 실행하며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과거의 잘못, 미래의 걱정에 최대한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처방으로 대부분의 불안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펼칠 때면 하루에 충실해지라는 그의 조언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과거를 단절하세요! 죽은 과거는 죽은 채로 묻어두세요. 바보들에게 죽음의 잿더미로 가는 길을 밝혀주던 어제를 단절하세요. 내일의 짐에 어제의 짐까지 얹어서 오늘 지고 간다면 아무리 튼튼한 사람도 비틀거리게 됩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도 빈틈없이 단절하세요. 오늘이 바로 미래입니다. 내일이란 없습니다. 인간이 구원받는 날은 바로 지금입니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정력의 낭비와 정신적 고통, 근심, 걱정이 끈질기게 따라다닙니다. 그러므로 꽉 닫아버리세요. 이물에서 고물까지 방수벽으로 단단히 막은 다음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습관을 들이도록 준비하세요” (책 25쪽)
참고로 불안한 상황을 대비해 준비한 루틴은, 정신의 활동을 줄이고 육체의 활동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다.
우선, 15km를 매일 걷는다. 숨이 가빠질 때까지 가급적 빠른 속도로 걷는다. 땀이 흐르면서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 외 식후 3분 이내 양치질하기, 긍정적인 동영상 3편 보기를 매일 실천한다.
이러다 보면 나를 삼킬 것 같았던 감정은 저녁노을처럼 사라진다.
여기에 자기관리론 같은 책을 정독하면 불안감의 면역이 증가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불안을 극복하려는 나에게 비타민의 역할을 했다. 혹시 당신이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면, 우린 비슷한 감정에 빠진 사람일 수 있다. 불안함을 다룬 나의 경험이 그러했듯이, 당신도 나름의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저자는 책 시작에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을 기술해 놓았다. 이 방법대로 따라가다 보면 액션플랜이 떠오를 것이다.
불안으로부터 나름의 방법을 찾으려는 우리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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