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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감성과 지성으로 일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미즈노 마나부 / 의미를 부여하는 일

by 박종인입니다.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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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에 요구되는 재능은 무엇일까?

 

여기 이 주제를 다룬 두 사람의 대화가 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의 방향이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었다면 새로운 시대에는 브랜드의 가치에 동참할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이끌 수 있는 동기 부여에 있음을 야마구치와 미즈노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급속히 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가볍고 빠른 의사 결정은 성공의 절대적 필수조건이 되었다. 과잉과 부족을 정확히 판단하고 희소한 것을 공략함으로 넘쳐나는 물건을 생산하여 가격 경쟁에 돌입하는 우를 피해야 한다. 넘치는 것과 부족한 것의 가치를 계량하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매너리즘으로 쉽게 무시당할 수 있는 덕목이다.

 

소비자는 스타벅스 커피를 통해서 스타벅스의 세계관에 들어온 참여자가 되고 포르쉐를 소유함으로 자신이 포르쉐 세계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를 입고 탐스(TOMS)를 신음으로써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에 동참하게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내가 만들 상품에 지향하는 가치를 입혀 이야기로 만드는 일, 종국에는 생태계의 일원이 된 소비자들에게 변화의 조류에 부응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브랜드이며 뉴노멀 시대의 성공 전략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들,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회사에 가는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로고인 세인렌과 폰트 그리고 매장 조명과 소파까지 브랜드화되어 있지만, 결국 브랜드는 거기에 모인 사람이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30)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상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지만,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진정한 능력은 유지에 있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생산자가 브랜드의 향기를 담아 끊임없이 소비자에게 가시적인 방향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생산하는 작은 제품을 통해서 생태계가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해야 한다. 따라서 의미를 담는 노력과 그 방향성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명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만든다.

이미지에 개성을 담아 스토리와 세계관을 만든다.

이미지에 의미를 담아 세상에 탄생시킨다.

그리고 공감하는 사람을 늘려간다.” (316)

 

진심을 담아 농작물을 심었다면 정성을 다해 이를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 우리는 적당한 햇볕과 비가 되어 함께하니 좋은텃밭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서 크게 힘이 된 것은 오이식스가 가진 대의였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식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좋은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이런 명확한 대의가 회사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는 열정도 있습니다. 직원 모두는 좋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고, 취급하는 상품에도 만드는 농가의 농민들에게도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확실하게 매력을 전하고 싶다는 강한 모티베이션이 생겨납니다. 그것들은 치밀하면서도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복잡하고 힘든 세계관 구축 작업즐기는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21)

 

비즈니스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많은 이가 주장하는 상투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그 본질을 꿰뚫어 본 일부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이유는 브랜딩과 가치 부여가 그만큼 힘겹고 긴 싸움이기 때문이다.

 

생산자로서 고객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대명제이다. 그럼에도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여 생존하려면 조류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의미를 부여하는 일, 이야기를 만드는 긴 여정에 고객(구성원)이 제공하는 작은 감동이 항해의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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