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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터틀의 방식 - 커티스 페이스 지음, 이은주 옮김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by 박종인입니다.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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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동력은 정보의 불균형을 활용한 인간의 탐욕이다. 한정된 토지의 편중과 저평가된 노동의 가치는 부유한 이들의 부를 키운다. 여기에 첨단의 기술과 과점화된 정보는 부의 구름을 토네이도로 만들었다.

 

지금은 근면, 성실보다 효율과 초격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만 눈이 밝아지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든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이 바른 인간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본이 움직이는 곳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많은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터틀의 방식>이다. 저자는 트레이딩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이 훈련 방법을 따르면 돈 버는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투자와 트레이딩의 차이, 트레이더의 감정과 인지적 편향,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철저히 확률을 활용한 예측, 추세 추종의 매매기법, 자금 관리 원칙, 손실 제한의 규칙, 실패의 필요, 두려움에 맞서는 실행력 등 과거 실습생들과 교감했던 내용을 토대로 귀한 정보를 전달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한다.

 

“손실 회피 경향이 강한 사람들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90)

 

“실제 트레이딩에서 추세를 놓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됐다.” (144)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언이 아니라 확률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156)

 

“터틀은 각각의 트레이딩이 이익 트레이딩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십중팔구는 손실이 날 수 있음을 생각하면서 트레이딩에 임한다.” (168)

 

“시장 참여자들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196)

 

“훌륭한 트레이더는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베팅을 한다.” (213)

 

“트레이더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들어맞는 기본 도구는 존재하지 않으며 큰돈을 벌게 해주는 비밀스런 공식 같은 것도 딱히 없다.” (279)

 

“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일관성’이다.” (467)

 

“계획을 세워도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471)

 

“손실제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션에 진입하기 전에 손절가격을 미리 정해놓는 일이다.” (521)

 

주가의 방향은 매우 단순하다. 위로 오르거나, 아래로 내린다. 물론 일정의 주기로 횡보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를 예측하고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우리는 다만 결과에 따라 대응할 뿐이다.

 

내가 대가의 글을 읽는 것은 경험이 가져다주는 동질감을 느끼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읽으면서 정해진 마음의 방향을 실전에 시도하고 나만의 트레이딩 원칙을 만드는 것이 이 분야에서 성공하는 첩경이라 여긴다.

 

트레이딩은 단순히 홀짝이 아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그래프를 읽어야 하고, 인지의 편향을 간파해야 한다. 그리고 목수처럼 기술을 연마하여야 한다. 확률을 의지해야 하며 수익과 손실은 함께 나타나는 결과임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겸손과 자신감을 들숨과 날숨으로 여기며 돈이 아닌 숫자를 거래해야 한다.

 

대부분 책이 그렇지만 아는 만큼 보이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이해되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시간을 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본인이 트레이더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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