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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

by 박종인입니다.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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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를 출발시킨 창업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CEO 중 한 사람이다.

 

마음에 남았던 구절을 인용하며 생각을 정리해 본다.

 

모든 나무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나무라고 해도 말입니다. 나무를 베거나 다듬을 때면 반드시 그 영혼이 내게 건네는 말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1000년 된 나무를 사용할 거라면 이후로도 1000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71)

 

육십여 년을 사찰을 짓던 도편수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에게 일은 자신의 평생을 바치고, 진심으로 노력한 소명이자, 내면을 단련하는 수련이고, 높은 인격을 수양하는 훈련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그려낸 자신의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타인을 존중할 힘을 가지게 된다.

 

열심히 일하면 하루하루 남모를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에 다가온다. 마치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는 것처럼, 기쁨과 행복이 고생 저편에서 얼굴을 들며 인생을 비춘다. 이것이 일을 통해 얻는 인생의 참모습이다.” (108)

 

남보다 더 벌어보겠다는 보편적 욕망이 그 뜻을 펴지 못하면 우리는 분노를 느끼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낸다. 이는 인간이 지닌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욕망과 분노가 과도해져, 일 본연의 존귀함을 망각하고 자신을 욕망의 구렁텅이로 던져버리는 자해가 문제이다.

 

평범한 노력으로는 기업도 사람도 크게 발전할 수 없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이야말로 인생과 일에서 성공하기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다. 그것이 나를 키우고 교세라를 키운 것처럼” (196)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우선 주어진 일을 좋아하려는 마음이 먼저라고 말한다. 소극적인 접근일 수 있겠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일리가 있는 말씀이다. 이렇게 주어진 나의 일은 먹고 자는 일조차 잊을 만큼 간절히 바라고, 온종일 오직 그 일만 생각하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한다면 꿈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인간은 실패와 실수를 되풀이하며 성장한다. 실패해도 괜찮다. 실수해도 괜찮다. 실패도 하고 반성도 하면서, 그것을 교훈 삼아 새로운 행동에 도전하라. 그런 사람만이 설사 궁지에 몰리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248)

 

성장의 비교 대상을 어제의 나라면, 오늘은 어제보다 1만 더 나아가면 된다. 그리고 먼 미래를 바라보며 장기적 계획에 몰두하기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매일 경험하게 되는 절망의 순간은 반드시 전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오면 그때가 한 단계 도약한다는 신호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역경만큼 사람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시 고치면 되지라는 변명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평소에 유의주의를 명심하고, 사소한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완벽주의를 관철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격도 성장하는 법이다.” (290)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기왕 할 거라면 완벽하게 하라. ‘완벽주의의 신조가 작금의 지향점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일하려면 손이 베일만큼 완벽히 하라고 충고한다. 완벽해지려면 그 과정이 매우 구체적이며 명료해야 한다. 그저 생각하는 수준에 불과한 밑그림은 훌륭한 명화로 탄생할 수 없다. 더욱 섬세해져야 한다. 상대적 비교우위가 아닌 완벽을 꿈꿔야 한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며,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이것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가는 최고의 방법이자, 교세라가 지금껏 이어온 신제품 개발 시스템이다.” (326)

 

지금 잘하고 있는가? ‘열심의 함정은 바로 매너리즘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일보하고 있는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새로운 숲을 헤쳐나가는 패스파인더처럼 창조적이고 모험적인 자세를 잃지 말자. 낙관적인 사고와 세심한 계획으로 불가능한 현실에 도전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은 일생에서 잠만큼 큰 비중과 시간을 차지하는 요소이다. 그래서 일 때문에 불행하다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어두운 마음속에서 살게 된다.

 

왜 일하는가?’

생존이라는 원초적 답변 너머로 나를 나답게만드는 행동이기에, 나는 일을 한다. 일에는 나의 가치관과 방향이 녹아있다. 그리고 일에는 꿈과 현실이 얹혀있다. 그래서 나는 일을 통해 시련을 이겨내고 운명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저자의 삶이 일궈낸 이야기가 나의 방향과 다름을 시인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나를 뒤돌아보고,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음에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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