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을 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동료들과 함께했던 때가 그립 기도 하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게 된 1인 사업가의 삶이 그리 나쁘지 않다.
1인 사업가로 경험한 가장 큰 장점은 올곧이 나의 의지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가장 큰 단점은 나른함에 빠지는 것이다. 눈치 볼 대상이 없으니 정말 강한 의지가 아니라면 정체의 늪에 빠지기 쉬운 것이 홀로 일하는 것이다.
이럴 때면,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깨우곤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독서이다. 일시적 자극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 대부분은 작심삼일의 처방에 가깝다. 그래도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생계를 뒷받침하고 있으니 ‘자극을 위한 독서’를 못마땅하게만 여길 것은 아니다.
오늘 읽게 된 책 역시 이러한 이유로 전자책 목록에 찜해 놓았던 놈을 꺼내게 된 것이다. 책의 내용은 1인 기업가로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소중한 이야기이다. 인상 깊은 내용을 인용해 본다.
1인 기업의 본질은 돈을 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변화와 혁신, 도전에 있다. (64)
1인 기업 경영의 왕도는 ‘트라이 앤드 에러(Try and error)’에 있다. 이는 시행착오를 몇 번이고 반복한 끝에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성공의 정밀도를 높여 이익을 천천히 늘려간다는 뜻이다. (67)
비행기는 날아오를 때 연료의 80%를 소모한다. 하지만 일단 날아오르면 그렇게 많은 연료가 들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이와 같다. 시작은 항상 어렵고 두렵지만 지날수록 탄력을 받고 궤도에 오르게 된다. (87)
돈벌이는 철학이나 학문이 아닌 하나의 삶이다. 이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삶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125)
절대 돈만 보지 말고, 성공만을 바라지도 마라. 이 세상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서 성공하는 사람보다 너무도 원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149)
절대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데 당신의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162)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면 친구나 가족들이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 애환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다. (195)
수많은 기업 틈바구니에서 경쟁하지 말고 시장을 독점해야 한다. 정보와 시장 중 한 가지만이라도 독점할 수 있다면 사업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 (211)
1인 기업은 자본금이 아니라 ‘전략과 기획’으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233)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돌려보자.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의식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스스로의 제약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스스로 기쁨을 주고 이왕이면 남들에게도 흐뭇함을 주는 방식으로, 은근히 자신을 뿌듯하게 여기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에게 납득시켜보자.” (257, 김진애 선생님 말씀 인용)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전략들을 벤치마킹하고 조합하여 나만의 사업체 혹은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321~322)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다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찍어온 점, 다시 말해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다. (328)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간이 아닌 당신의 ‘영향력과 브랜드’를 팔면 된다. (367)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직업명을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로 자신을 포지셔닝 해야 한다. (370)
성공하기 위한 절대 조건, 단 하나의 원칙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대원칙만 지킨다면 누구나 성공하는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 이는 절대 바꿀 수 없는 대원칙이다. (380)
콘셉트가 성공의 절반을 결정한다. 콘셉트를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경쟁에서 유리한 포지셔닝을 차지하기도 하고, 아예 싸우지 않고 이기기도 한다. (384)
나에게 일은 돈벌이 수단이자 인생 목표의 실천이다. 이를 위해 나는 홀로 일하기를 선택했다. 이제는 일과 삶이 하나의 테두리에 들어와 나름의 루틴과 시스템을 이뤄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이러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주변의 걱정, 가족의 반응, 들쑥날쑥한 소득 등, 여전히 남겨진 문제가 많지만, 나의 이야기와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음에 희망을 품는다.
인간의 가장 힘든 시기가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라고 한다. 경험상 이 말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 아마도 사업은 깜깜한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을 쫓는 행보일 것이다. 성공 확률이 낮은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 길을 택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 비가 올 때까지 제를 지내면 된다. 거의 다 왔다. 동뜨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던가?
1인 사업가가 되신 모든 분의 건투를 빌며, 저자가 추천한 6권의 책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 참고 -
부의 추월차선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 들어라
플렛폼 전쟁 : 이기는 자가 미래다
원 위크 마케팅 : 일주일이면 결과를 만들어 내는
한국어를 팝니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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