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함께 시대의 흐름이 된 NFT,
너무나 관심 있는 분야라 국내에 출간된 NFT 관련 서적들을 모두 읽고 있다. 그중 하나인 <NFT 사용설명서>는 맷 포트나우(IT전문 변호사)와 큐해리슨 테리(마케팅 전략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NFT의 전반적 이해와 NFT를 직접 만들고 거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개론서이다.
책의 내용을 전부 소개하고픈 욕심이 생기지만 그 내용이 상세하고 방대하여 각 chapter에서 소개하는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NFT(Non Fungible Token)이란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으로 해석되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이라 설명한다. 여기서 ‘대체 불가능하다’라는 의미는 유사한 다른 것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토큰’은 기념품이란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보는데 여기에서 의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 또는 가상의 화폐로 정의하고 있다. (책 25~26쪽)
NFT의 대표적 종류로는 이미지, 동영상, GIF(Graphic Interchange Format), 오디오, 3D 모델, 텍스트, 인게임(in-game) 아이템,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디지털 부동산, 도메인 이름, 행사 입장권 등이 있다. 앞으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통틀어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이 NFT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NFT가 가지는 장점으로는 제품의 진품 여부를 증명한다거나, 프로비넌스(Provenance,어떠한 물건의 기원에 관한 기록), 영원성, 희소성, 창작자를 위한 로열티는 물론 탈중앙화에 기인한 기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거래 속도, 비용 절감, 익명성, 제한적 인플레이션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가스피(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할 때 지급하는 비용, 줄여서 ‘가스’라고 부른다.)의 발생, 콘텐츠 저장소 필요, 사기꾼 발생, 추가생산에 따른 구매자의 기대이익 감소 및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전기 생산으로 발생하는) 등이 있다.
NFT의 역사는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팝아트를 시작으로 비플의 사이버펑크에 이르기까지 인간 행동의 집합 자체를 예술로 여기는 기조는 디지털아트에 소유를 기술적으로 보장하는 블록체인의 기술과 함께 NFT의 역사를 이룬다.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는 오픈시(opensea.io), 라리블(rarible.com),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gateway.com), 슈퍼레어(superrare.com), 왁스(wax.atomichub.io), 파운데이션(foundation.app), NBA톱숏(nbatopshot.com), 베브(veve.me), 노운오리진(knownorigin.io), 미스마켓(myth.market) 등이 있다.
책에는 NFT를 직접 제작하여 팔고 사는 방법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면에 내용을 옮길 수 없어 안타깝지만, 책에 소개된 내용을 따라만 하더라도 누구나 직접 NFT를 만들어 볼 수 있으리라 본다.
* 참고 : 제작(chapter6), 판매(chapter7), 구매(chapter8) - 부분적으로 읽어도 큰 도움이 된다.
NFT의 법적 해석과 관련해서는 저작권과 저작물을 구분하면서 저작물의 소유가 제3자에게 양도되더라도 저작권자의 권리는 보호되는 권리자의 지위를 설명하며 상표권과 퍼블리시티권(사람이 그가 가진 이름, 초상, 음성이나 그 밖의 동일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또한 NFT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부과되는 판매세, 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많은 NFT를 단기 투기 목적의 예술 자산으로 바라보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NFT의 수많은 효용 가치를 간과한 편협한 시각일 수 있다. 앞으로의 NFT는 메타버스와 함께 그 기능을 확장해 갈 것이며, 비담보가능자산(골동품, 희귀보석, 저작권, 지식재산권 등)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주소나 연락처 등 개인의 모든 정보를 담은 디지털 지갑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낼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끄는 메커니즘의 변화, 유니버스(실존 세계)에 대응하는 메타버스에서의 삶, NFT가 가져올 재산권의 확장은 디지털세계로 진입하는 우리가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필수요소이다.
이러한 개념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면 더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쉽지 않은 삶이 될 것이다. NFT는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다. 우리가 알던 소유와 거래의 개념을 바꾸는 혁신적 기술의 산물이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 40대 이후 분들에게는 생소한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재독, 삼독을 하더라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바뀌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민첩하게 대응하여야 한다.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미래가 그 필요를 더욱 절실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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