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를 꿈꾸는가?
올해 들어 저자 황시투안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가치보다 사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금주에도 역시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이란 책으로 마음이 가지는 특성을 탐구할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몇 개의 소주제를 요약하여 정리해 본다.
<나를 둘러싼 세계가 점점 더 좁아지는 이유>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안전한 길을 선택하게 된다. 비교적 잘 아는 것만 하려 하고 마음을 동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는 나의 이야기가 되며 각가지 원칙과 테두리로 한계를 설정하고 더는 확장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좁은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저자는 인간은 안전감에 대한 욕구 때문에 통제력을 추구한다고 한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안전감과 편안함을 느낀다는 말이다. 물론 자신의 원칙과 통제안에서 삶의 만족을 누리며 행복할 수 있다면 이처럼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전감을 핑계로 스스로를 우리 안에 가두어 아름다운 삶을 탐구할 기회마저 포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혼자 잘해 주고 상처받는 사람들>에서는
죄책감이라는 감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죄책감이란 인간의 기본 정서이며 양심의 주요 감정으로 도덕적으로 자신이 규범을 어겼을 때 느끼는 마음의 표현이다. 저자는 타인에게 너무 많이 받아서 보답할 수 없는 불균형 상태에서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표현한다. 이것이 장기화되면 인간관계를 균형 상태로 되돌리려는 심리가 공격적 성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한다. 즉, 마음속에서 자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외부를 공격해 균형 잡힌 상태로 되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남을 돕다가 오히려 공격과 원망을 듣게 되는 것은 주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돕더라도 나중에 능력이 되면 오늘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당신도 타인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이 마음의 가책을 벗고 부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돕는다는 것은 선한 마음과 행동에 요청의 지혜가 버무려져야 마무리되는 것이다.
<두려움과 사랑이라는 삶의 두 가지 동력>에서는
인생에는 두려움과 사랑이라는 두 개의 큰 힘이 있다.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대부분의 힘은 ‘두려움’에 기인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두려움이 무한한 동기부여를 일으켜 목표에 도달한다. 그러나 나무가 스스로 나무임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듯이 굳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 사람의 마음엔 더 강한 힘이 생긴다. 그것은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하며 자신을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것을 심리학자 매슬로는 ‘자아실현’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동력은 외부의 압박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힘이다. 남을 도울 때 차오르는 ‘가치감’이 내면의 부족함을 채우며 끊임없이 공급되는 무한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단지 ‘공갈 젖꼭지’일 수 있다>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유무형의 가치가 어쩌면 구강기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안심 젖꼭지’일 수 있음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원숭이 우리 옆에 바나나 한 개를 던져 주고 원숭이가 손을 뻗어 바나나를 쥐면 주먹이 꺼져 손을 우리 틈새로 빼낼 수가 없다. 바나나를 놓으면 손을 뺄 수 있음에도 안타깝게도 원숭이는 손에 든 바나나를 놓지 못한다.
물질적 욕망에 허덕이던, 어려운 인간관계로 고민하던, 혹은 보이지 않는 인정과 영예를 쫓는 우리의 노력이 이를 성취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그거로 생각하지만 그저 원숭이 손에 든 바나나와 같아서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 갈지 모른다. 또한 이에 근거한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 스스로를 물질 혹은 상황의 노예로 전락시킬 수 있다.
나를 바라봄으로 삶의 변화는 시작된다. 나를 인식하면 타인도 나와 같은 존재임을 인정하게 되고 이로써 마음의 음파가 일게 된다. 인간의 심리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정확한 현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심리의 동력을 공부하고 그 움직임을 관찰하여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다양한 소주제를 통해 마음의 움직임을 일상의 언어로 다룬 좋은 책이다. 지금 당신이 삶의 변화를 시도한다면 변화를 동력이 두려움이 아닌 사랑이 되길 바란다.
자아실현을 통해 나머지 바람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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