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루틴 - 허두영 / 지금 당장 시작하라

 

 

‘식후 3분 내 양치질 하기.’ 나의 대표적인 루틴이다. 오래된 루틴이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은 약속이다. 인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연령별 목표를 설정하고 연간, 월간, 일간 계획을 수립한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이런 매일의 순간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이다.

 

책의 저자 허두영 작가는 최적의 루틴으로 하루를 설계하고 최상의 하루를 빚는 ‘루틴 조각가’로 거듭날 것을 제안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지금 당장 루틴을 재시동해야 하는 이유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66일이라 보고되고 있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큰데, 빠르면 18일, 늦으면 254일까지 소요된다고 한다.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은 해체, 정착, 통합의 3단계로 정리되는데 3개월 이상 지속하는 바이러스 팬데믹이 그동안의 오프라인 중심의 습관을 온라인 중심의 습관으로 바꿨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과거 오프라인 환경에 익숙했던 습관은 온라인·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습관으로 바뀌지 않으면 적응하기 힘든 세상이다.

 

루틴, 도대체 뭘까?

루틴(Routine)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 판에 박힌 일상을 의미한다. 루틴의 어원을 살펴보면, ‘길’, ‘노선’을 의미하는 ‘route’와 어원이 같다. 모두 ‘깨다(Break)’라는 의미이다. 루틴은 일상을 거슬러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길을 내는 것이다. 삶의 노정에서 남기는 발자국처럼 자신만의 고유한 루틴이 있다. 루틴은 안전한 길을 마다하고 도전의 길을 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가진 본능인 게으름을 이겨내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는 증거이며 삶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은 오전에 끝낸다.

‘업무 집중도’에 대한 국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5.2%가 ‘오전 10시’를 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오전 9시’(17.4%)였다.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출근 직후 2시간 동안이 가장 집중도가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일과를 설계할 때 생체리듬을 고려한 시간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은 자명해진다. 중요한 일은 오전에 먼저 처리하는 것이 지당해 보인다.

 

아침을 두 번 맞는 파워냅(Power Nap)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낮잠을 잔다. 낮잠의 효능은 기억력 증진, 면역력 상승, 스트레스 해소, 심혈관 기능 강화, 심리적 안정, 집중력 강화, 혈압 감소 등 다양하다. 또 낮잠 후에는 창의성을 관장하는 우뇌의 활동이 급격히 왕성해진다. 처칠, 록펠러, 루즈벨트 등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낮잠을 성공의 열쇠로 강조했다. 낮잠을 잘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낮잠 루틴을 만든다면 ‘새로고침’으로 하루를 또 한 번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닐 피오레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가치에 위협을 느낄 때 미룬다고 한다. 즉 불완전하고 인간적인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의 비난, 거절, 비판을 자신의 완벽함을 허무는 위협으로 보기 때문에 일을 미루는 것이다. 그럼 미루는 습관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기대치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미루는 습관을 줄일 수 있고 행복도를 높일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작은 것부터 당장 시작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즉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고민 말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운명을 바꾸는 루틴의 하나이기도 하다.

 

성공 가능성을 268% 높이는 메모 루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메모광이 많다. 메모 습관을 지닌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289% 더 높았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랜들 벨이 5,000명을 대상으로 습관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이다. 갈수록 넘쳐나는 정보와 세상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만의 정보 저수지와 아이디어 보물창고를 만들어야 한다. 정약용은 “둔한 붓이 총명함을 이긴다(둔필승총,鈍筆勝聰)”라고 했다. 천재란 애초에 없다. 기록과 연습이 천재를 만든다. 천재는 꾸준한 루틴을 실천한 사람일 뿐이다.

 

평생 즐길 운동이 있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은 물론,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운동’이다. 그냥 잠시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 즐길 운동이 하나쯤 있다. 데틀레프 레이스에 따르면 창의적인 최고 성취자 3명 중 2명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다. 그 종류는 걷기, 달리기, 수영, 승마 등 다양하다. 운동을 위해 하루 평균 1.5시간을 투자했다. 왜일까? 운동은 생활의 활력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더 많은 새로운 것을 수집하여 자신의 창의적인 작업에 연결하는 검증된 방법이기도 하다.

 

5단계 CLEAR 프로세스

애매하거나 거창한 꿈, 열정의 부재, 박약한 의지력 창의력의 빈곤, 성공 경험의 부재, 동기부여의 부족, 이상의 다섯 가지 루틴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소개할 ‘5단계 CLEAR 프로세스’처럼 루틴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관리해야 효과적이다.

1단계 – 명확한 목표

2단계 – 기계적 연결

3단계 – 창조적 발전

4단계 – 점진적 성취

5단계 – 적극적 보상

 

위의 소개한 루틴 외에도 책에는 많은 루틴이 소개된다. 소개된 여러 루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금 바로 실행하는 습관’이다. 아무리 이상적인 계획이라 하더라도 지금 실행하지 않는다면 만족하지 못한 상황에 여전히 머물게 된다.

 

나는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성취감을 모으고 있다. 가령 식사 후 3분 내 양치질, 하루 턱걸이 5회, 식사 후 바로 설거지하기 등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성취감이 높은 습관들이다.

 

지금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면 변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그리고 작은 행동부터 실행해 보자. 좀 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데일리 루틴>을 읽어보시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