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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질서 너머 - 조던 피터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책임, 새로운 질서

by 박종인입니다.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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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 힘든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면 전체의 윤곽이 잡혀야 하는데 이건 참 어렵다. ‘질서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질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의 꼬리를 물어야 했기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책은 권위와 균형, 이상적 자아상, 자기 인정, 책임의 가치, 병적인 질서, 편향적 이데올로기, 가치 추구, 실행, 상처, 관계, 공포(고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질서와 그 너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 흥미로웠던 책임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저자 조던 피터슨은 인간이 추구할 최고선이 행복이라는 기존 질서를 넘어 책임으로 향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은 시간을 인식하는 동물로서 불가피하게 현실의 행복을 좇고 있지만 다가올 미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를 명제로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바람이 지금(Present)이란 조건에 제약을 받지만, 책임은 마치 흡연의 즐거움을 참고 금연을 결심하는 것처럼 미래의 자신에게 만족을 가져다줄 더욱 이상적인 가치임을 주장하고 있다.

 

나는 결점투성이지만, 적어도 이 일은 하고 있어. 적어도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 적어도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어. 적어도 내가 지기로 한 짐을 지고, 비틀거리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진정한 자존심은 그렇게 형성된다. 자존감은 단지 순간순간에 당신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관련된 피상적인 심리 개념이 아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심리적인 뿐 아니라 실질적이다.” (165페이지)

 

현실의 행복에도 불구하고 목표와 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모든 활동에서 믿음직스럽고 긍정적인 감정이 나오며 이것을 가장 잘 해내려는 태도와 행동이 다른 모든 태도와 행동을 압도한다. 즐겁지만 단기적이고 사소한 뭔가를 추구하고 있다면 우리 내면의 자아는 유익하여질 목표와 그 단기적인 행복을 비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적 쾌락을 위해 우리 내면의 진심을 속인다면 우리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은 떨어질 것이다.

 

우리가 속한 집단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아무도 하지 않는 유용한 일을 찾아야 한다. 고귀한 가치가 가진 무게가 감당하기 힘들더라도 당당히 맞서야 함은 자신을 위해 정말로 믿음직스럽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여기는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시작하며 자신 자신을 대견하고 유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할 때 삶에 더욱 몰입하게 되며 최고선을 향하려는 움직임이 더해진다. 그때 우리는 더욱 큰 사람이 된다.

 

질서 너머인가? 그 답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질서는 탐구된 영역이다.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목표하는 결과를 얻을 때 우리는 질서의 영역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그런 결과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은, 목표를 이룸으로써 욕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세계에 관한 우리의 이론이 여전히 흡족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뜻이다. ” (17페이지)

 

여전히 행복은 나에게 최고의 선이다. 그러나 삶을 가장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힘이 책임감임에 동의한다.

책임, 아마도 인류가 설계한 지금까지의 질서가 행복을 향하는 것이었다면 그 질서 너머엔 책임이라는 색다름이 있음을 숙고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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