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 탄생 - 최윤규 / 인간을 이롭게 할 창의적인 조합~!!

 

 

“사람이 이 눈 속에서 맨발로 얼마나 달려야 죽을까요?”

“살려는 의욕을 어떻게 측정하겠어요.”

(영화, <윈드 리버>에서 눈 속의 시체를 보고 하는 말.)

 

“인간은 측량할 수 없는 걸 측량하려 든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에너지의 흐름을 통해 그것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많은 현상들이 있다. 가령, ‘사랑’이 그것이다. 사랑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 형태는 아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에너지다.

 

그렇다면 사랑을 측정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물론 그 결과가 사랑의 본질적 가치를 단순화시킬 순 없겠지만 에너지 파동의 크기로는 측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오늘은 우리 주변에 보이는 사물, 현상, 감정, 기술, 관점, 트렌드 등을 자유롭게 융합해 봄으로써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가능의 영역으로 옮기는 놀이(?)를 해보았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를 요약해 본다.

 

SNS - 1997년 한메일이 탄생, 무료서비스로 시작, 이후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마이 스페이스, 유튜브, 카카오톡 모두 무료서비스라는 사실.

만약 당신이 사업을 한다면 무엇을 공짜로 주면 사람이 움직일까?

 

안경 - 세균이 보이는 현미경 안경, 무조건 예쁘게 보이는 안경, 블랙박스 장착 안경, 애완견에게 씌우는 안경(개가 이 안경을 쓰고 바라보면 주인이 자기와 같은 개처럼 보인다).

 

저울 - 할까 말까 저울 앱(결정장애를 돕는 저울), 처음부터 기울어진 저울(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을 위한 저울), 양심저울, 변기 달린 저울, 감정저울

 

변기 - 대변 한번 보면서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비만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변기, 변기의자, 변기식기, 요강 칼국수

 

카메라 - 냄새를 찍는 카메라(사진을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카메라), 소리의 파장을 찍는 카메라

 

세탁기 - 벽걸이 세탁기, 물 없이 빨래하는 세탁기, 건강을 위한 페달 세탁기,

 

의자 - 방귀 소리와 냄새를 흡수하는 의자

 

김치 - 김치 구독(월간 김치), 치료용 김치

 

우산 - 자동으로 빗물을 말리는 우산, 일기예보에 따라 색이 변하는 우산, 공기로 방어막을 형성하는 우산,

 

장갑 - 수화가 되는 장갑, 스파이더맨 장갑, 전화기 장갑, 공격/방어용 장갑, 건강 체크 알리미 장갑

 

젓가락 - 빨대 젓가락, 숟가락 젓가락, 너무 많이 먹으면 경고등이 들어오는 젓가락, 행운권이 달린 젓가락, 유사시 비행기/총/칼/로봇으로 사용가능한 젓가락

 

유리 - 온도에 따라 빛의 밝기 조절하는 유리, 습도 조절이 가능한 유리, 김서림을 방지하는 유리, 요일별로 색이 바뀌는 유리, 벽보다 강한 방탄용 창호

 

종이 - 디지털 종이, 종이옷, 종이로 만든 휴대용 변기, 일회용 종이 드론, 종이 면도기, 종이 헬멧, 거짓말 탐지용 리트머스 종이

 

공기 - 색깔 있는 공기, 향기 담은 공기, 산소캔,

 

이 외에도 많은 키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에, 우리의 역할은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핵심은 ‘인간을 이롭게’할 창의적인 조합이다.

 

기술적 지식이 없어 구체적 방법까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브레인스토밍으로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놀이하듯 편하게 읽으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