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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자오궈동, 이환환, 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신대륙에 깃발을 꽂는 마음으로,

by 박종인입니다.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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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의 디지털 공간을 뛰어넘는 우월적 상의 개념으로 사람의 생리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현실 세계와 정신적 필요를 만족시키는 가상세계가 합쳐져 하나를 이루는 초월적 세계를 말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사회 변두리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루저일지라도 오아시스에서는 당당히 슈퍼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아득한 꿈이라도 이뤄낼 수 있다.” (60)

 

역사적으로, 중앙집권화된 권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거래를 원하는 기본적 권리, 기득권을 깨고 공정한 출발을 바라는 상식적 바람, 상상하는 모든 것(허황한 꿈조차)을 이룰 수 있는 세계, 이 모든 것을 바라는 인류의 꿈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거래 기록을 공개, 분산하여 데이터 뭉치로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블록체인)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자동으로 거래를 완성하는 스마트 계약 구현으로 우리는 각자가 디지털 생산물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의 경제 생태계가 태동하였고 메타버스 속의 구성원은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디지털 창조) 이를 배타적인 권리(디지털 자산)화하여 다양한 경로(디지털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수단(디지털 화폐)으로 거래하는 데 성공하였다. (메타버스의 경제의 4대 요소, 171~184)

이로써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의 거래(계약)에서 요구되는 높은 신용의 중재자(정부, 은행, 중개인 등)가 필요 없게 되었고 탈중앙화의 기틀 속에 확장된 기술과 친화적 환경(물리층, 소프트웨어층, 데이터층, 규칙층, 애플리케이션층의 구조)속에서 각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혹은 화폐)을 통해 거래를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기반시설의 5계층, 244~261)

블록체인의 확장은 탈중앙화된 금융(DeFi) 활동을 가능케 하였고 복제 가능한 디지털 생산물에 특정의 소유를 인정하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NFT)의 형태로 진화하여 현실과 가상을 융화하는 메타버스의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266)

 

이렇게 만들어진 메타버스의 경제 생태계는 게임, 자동차, 리테일, 관광, 부동산, 스포츠 레저, 건강 의료, 군사 분야로 확장되 인류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메타버스에서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유로운 생태계에서도 문제점은 있다. 탈중앙화를 기조로 탄생한 메타버스에서는 정부와 비슷한 기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자치로 해결해야 하기에 거대 자본의 이기적 판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재난에 대처방안이 없는 게 현실이며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왕웨이(중국 금융박물관 이사장)의 말처럼 메타버스는 철학자들이 명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데이터화된, 네트워크화된, 지능화된 광활한 세상이며 우리가 설계하고 수정하고 운영하고 경험하고 파악할 수 있는 초현실 세계이자 우리의 생존에 관계하고 관여하고 창조하고 조장할 수 있는 현실 세계이다.’

 

메타버스의 세계는 과거의 현실 세계처럼 의, , 식을 기반으로 하여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구찌는 디지털 공간에서 의류를 팔고 있고, 순천향대학교는 디지털 공간에서 입학식을 진행하였으며,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은 게더타운(디지털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M 세대들은 제페토(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 용품을 만들어 돈을 벌고 있고, 클레이랜드(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속의 서울 땅을 분양(민팅)하였다.

 

메타버스로의 이전은 자유를 쫓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며 이로 인해 만들어질 경제적 생태계는 이제 시작되었다. 신대륙에 깃발을 꽂는 마음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책에는 메타버스의 인문/경제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진출 사례, 기술적 발전 과정, 각종 디바이스 내용도 수록되었다. 참고하길 바라며 시대의 조류에 부합하는, 꼭 알아야 할 주제라 생각한다. 많은 분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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