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2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화 옮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평생, 이 고민 속에 살고 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나름의 통찰이 있으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낄 때마다 마음의 영양실조를 앓는다. 보통 우리는 내적 만족과 외부 시선을 통해 존재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편향적 선택을 한다면, 과함과 부족함의 불편함을 겪는다. 내적 만족에 몰두해 감정의 포만감에 취한다면 타인의 인정에 목마를 수 있고, 타인의 시선, 사회적 책임 등에 모든 시선을 빼앗겨 나를 소홀히 한다면 속 빈 강정처럼 공허해지는 것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무엇이 옳고 더 값진 삶이라 정의할 순 없지만 타고난 기질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더할수록 행복과 멀어지는 것 같다. 오늘 소설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이 둘의 배분에 서툰 인물이다. 보통 유년 시절.. 2024. 5. 19. 데미안(DEMIAN) - 헤르만 헤세(Herman Karl Hesse) / 껍질을 깨고 1980년대 후반, 부모 품을 떠나 경기도에 위치한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이곳은 미션스쿨이었고 6년의 학창생활 동안 신이 주신 전신갑주(全身甲冑)의 보호 속에서 이성(理性)의 고통 없이 신성(神聖)의 껍질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보냈다. 졸업 후 학교의 테두리를 벗어나자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내가 배워 알던 세상은 없었다. 오늘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 역시 열 살의 어린 나이에 두 개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싱클레어는 라틴어 학교에 다니는 다복한 집안의 도련님이었다. 그러나 주변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싱클레어가 거짓으로 꾸며낸 무용담을 약점 삼아 괴롭히는 친구(프란츠 크로머)는 어린 싱클레어에게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때 싱클레어의 구원자가 등장한다. .. 2020. 6. 15. 이전 1 다음